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이한구, 손석희 ‘간첩 질문’에 “한국말 못 알아듣나”


참 이분이야말로 한국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 아닌가? 허 참..
“일일이 얘기할 필요있나” 실명거론은 피하며 ‘짜증’

야당으로부터 ‘간첩 발언의 실체를 밝히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계속되는 질문에 “한국말로 했는데 그렇게 못 알아들으실 건 아니지 않는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차츰차츰 드러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 거명은 회피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제1당의 원내대표가 파문이 일어날 발언을 해놓고 구체적인 실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요리조리 말을 피하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는 등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는 종북주의자나 심지어는 간첩출신들까지도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는 마당”이라며 “국가유공자, 호국영령, 유가족에 대한 대우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간첩 발언’까지 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간첩출신이 누구인지 밝혀라. 당신의 입을 지켜보겠다. 입으로 흥한자 입으로 망한다”며 강력 반발했고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밝혀 달라”며 “명백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지금 국가유공자, 호국영령 유가족들에 대해서 정말로 제대로 대접을 못해드리고 있다”며 “그런 사람들 제대로 대접하자 하는 주장이었고 그 차원에서 요새 종북주의자나 심지어는 간첩출신자까지도 국회의원이 되려한다 그런 얘기를 한 것이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그것이 누구냐 그런 식으로 이제 물으시면 그건 차츰차츰 밝혀질 것이다”며 “누구는 간첩출신이고 누구는 종북주의자고 이러면 쓸데없는 말이 번진다”고 구체적 거명은 꺼려했다. 

손석희 교수가 “밝혀진다는 건 실체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신다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당연하다. 실체 없는데 얘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에 손 교수는 “명확하게 표현인 간첩출신이란 표현을 바꿀 생각은 없다라는 말이냐”고 ‘간첩’ 표현에 대해 확인질문을 했다. 

이 대표는 “그렇다”며 “종북주의자나 간첩출신까지도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건 현실이다. 그러니까 그건 차츰차츰 나올 것이다”고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간첩 실체를 계속 주장했다. 

이에 손 교수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 라는 것은 아직 국회의원이 안 됐다는 얘긴가요, 아니면 지난번에 문제가 된 한 두 사람에..”이라고 구체적으로 묻자 이 대표는 신경질적으로 말을 끊으며 “그것을 일일이 다 방송에다가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요”라며 “그러니까 그 문맥 그대로 해석을 하시면 되지. 한국말로 했는데 그렇게 못 알아들으실 건 아니잖아요”라고 답했다.

손 교수는 “민주통합당에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에 ‘누구인지 밝혀라, 실명공개를 요구한다 아니면 국가보안법상에 불고지죄에 해당한다, 안 밝히면 허위사실 유포다’라고 입장을 내놨던데 반론하신다면”이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그런 정도의 코멘트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손 교수는 “이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될 것 같다, 분명히 실체가 있다고 또 말씀하셨기 때문에”라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저는 그렇게 믿고 있고 차츰차츰 드러날 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차츰차츰 드러난다 라는 것은 어떤 상황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러니까 의정활동..”이라고 묻자 이 대표는 또 말을 자르며 “그건 방송에서 더 이상 자꾸 얘기하시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며 “그러니까 그런 표현에 대해선 그냥 인정하시고 조금 기다려보시면 될 일이라고 본다”고 더 이상의 질문에 선을 그었다.

이진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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