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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피의사실공표…처벌 운운 ‘박태규-박근혜 만남’ 물타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로비스트 박태규 씨의 ‘회동설’을 제기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박 원내대표를 고소한 바 있다.
(중앙일보)는 12일자 신문을 통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명예훼손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최근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박태규 씨로부터 ‘박근혜 전 위원장과는 모르는 사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이 신문은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7년 한 식사 자리에서 인사차 들른 박 전 위원장을 봤을 뿐 이야기도 나눈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앞서 박 전 위원장도 고소 대리인을 통해 ‘박태규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검찰에 밝혔다”며 “박씨가 박 전 위원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통상 명예훼손 사건은 수사기관에 입증 책임이 있지만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경우 피고소인이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대법원의 판례”라며 “따라서 박 원내대표가 관련 녹취록 등 입증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은 우선 박 원내대표 측 고소 대리인 조사 후 박 원내대표의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11일자 (동아일보)는 “박태규 씨가 지난주 비밀리에 이뤄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나를 모른다’며 ‘박 전 위원장과 내가 여러 차례 만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동아일보)는 “검찰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함으로써 박 원내대표 소환 조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검찰 내부에선 의혹의 당사자인 박 씨가 박 전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한 만큼 박 원내대표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박 씨는 지난주 검찰 조사에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일 때 신문사 편집국장과 방송사 보도국장이 모인 식사 자리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박 전 위원장이 와서 (국장들과) 인사한 적이 있지만 나와 직접 인사한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태규씨는 박근혜 전 위원장과 만난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박태규 씨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모르는 것이 입증된 게 아니라 박태규 씨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만난 것이 입증됐다는 게 중요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둘의 만남 그 자체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그것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제 검찰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를 두 사람이 만난 것이 처음으로 입증됐다는 시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변인은 “검찰에서 이뤄진 비밀조사가 어떻게 (동아일보) 기사에 실렸는가 하는 경위와 의도가 참 의심스럽다”며 “우선 비밀리에 조사한 내용이 특정 언론사에 보도된 것은 법적으로 피의사실공표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 원내대변인은 “그리고 기사를 보면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형사처벌 운운하며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의 만남에 대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 만났는데 전혀 몰랐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박근혜 위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 사건에 대해 비밀조사에 의해 나타난 것을 언론에 의도를 갖고 흔들 것이 아니라 정말 공정한 조사를 통해 검찰이 앞으로 밝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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