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01일자 기사 '박근혜 올케 서향희 홍콩행…대선 주변정리 시작?'을 퍼왔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박지원 “이제 준비하는듯
”저축은행 고문 등 구설수
친박쪽도 “조용히 있는게…”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올케인 서향희(38·사진) 변호사의 거취를 두고 최근 친박 내부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변호사가 곧 홍콩에 연수를 떠나는 것과 관련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이제 주변 정리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친박 일부에선 연말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검증 공세에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박 전 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 이지(EG)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 부부의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제기됐다고 한다. 한 참모는 “박지만씨가 순수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혹시 박 전 위원장에게 누를 끼칠 소지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서 변호사의 전공이 기업인수합병(M&A) 쪽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순 있다”며 “하지만 서 변호사가 시누이인 박 전 위원장을 어려워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박지만씨 부부가 모두 가까운 홍콩이 아니라 멀리 영국 런던으로 거취를 옮기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변호사는 지난해 삼화저축은행 고문 변호사를 지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서 변호사는 미주제강과 폐기물 처리 기업인 인선이엔티(ENT) 등에서 자문변호사로 활동했고, 가죽 가공업체인 신우와 동부티에스블랙펄에서도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서 변호사가 사외이사나 고문 변호사 등으로 몸담은 기업들은 증권가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돼 느닷없이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박지만씨도 지난해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친구 관계임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본인(박지만 회장)이 (신 명예회장과 친구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밝혔으면 그걸로 다 끝난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서 변호사를 둘러싼 설왕설래 탓에 친박 안에서도 서 변호사의 이번 홍콩행을 박 전 위원장 주변 정리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있다. 한 측근 의원은 “신변정리라기보다는 구설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다들 선거 끝날 때까지는 조용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 아니냐”며 “역대 모든 대선 후보에게 해당하는 이야기 아니냐”고 말했다.
일부에선 박 전 위원장의 대선 후보 경선 캠프 구성이 늦어지는 것도 주변 정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주변 정지작업을 끝마치는 6월 말께 캠프를 발족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박근혜 전 위원장 쪽은 서 변호사의 홍콩 출국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한 측근은 “아들의 단기 영여 연수를 뒷바라지 하려고 가는 것이고 이전에도 두차례 가량 이렇게 출국한 적이 있다”며 “아들의 연수를 마치면 당연히 귀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주변 정리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야당 주장은)오해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공격”이라며 “대선 정국에서 포지티브한 논쟁이 생성되지 않고 있다 보니 흠집내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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