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2-06-03일자 기사 '35명 대기발령에 스타 PD “등수에 못들어 더 열심히 파업할 것‘'을 퍼왔습니다.
MBC 사측이 노조원 35명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자 노조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BC 노조는 3일 “김재철 사장의 제구력 상실”이라며 “여권의 퇴진 압력까지 받은 김재철이 현재 상황을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위협조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35명을 대기발령 조치한 이유는 업무복귀 명령 거부인데 파업 중인 노조원이 훨씬 더 많은데 35명에게만 이런 징계를 내렸다는 것은 스스로 판단력 상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MBC 경영진은 지난 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승호·신정수·김민식 PD 등 노조원 35명을 대기발령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노조에서 탈퇴하고 앵커석에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의 입장표명 전후 이를 직간접적으로 비난한 김수진 기자와 김완태·박경추 아나운서도 포함됐다.
김완태 아나운서는 1일 밤 트위터에서 “트위터에 제 생각도 쓰고 올림픽도 이런 상황에서 갈 수 없다 했으니 사측의 이런 조치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윗분들은 진정 이런 식으로 흔들면 되는 거라 생각하는 거냐”며 비판했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만든 김민식 PD도 자신의 트위터에 “정직 3개월에 구속영장에 대기발령까지! 드디어 그랜드슬램 달성했어요. 파업자 최고의 영광은 적들에게 인정 받는거죠.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할 지경”이라는 글을 올렸다.
대기발령에 포함되지 않은 노조원들은 반어법으로 사측 조치를 비꼬았다. (PD수첩) 광우병 보도로 유명한 조능희 PD는 “김재철 대기발령 횡포에 조합원들 화제만발입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벌써 대기자가 됐다고 축하받는 기자들, 공영방송 MBC가 인정한 큰 그릇이라는 자부심, 우리는 늦게 성공할 사람들이니 견디자는 각오 등. 전 대기발령 못 받았고, 파업 좀 더 열심히 하라는 독려로 받아들인다.”(조능희 PD)
(아프리카의 눈물) 등을 연출한 한학수 PD 역시 “이번 대기발령 명단에 제가 없네요. 더 분발해서 파업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MBC 조합원들이 워낙 뛰어나서 제가 35등도 못한 셈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MBC 노조는 4일부터 매일 2명씩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한다. 첫날에는 최일구 앵커와 (주말뉴스데스크) 전 앵커인 왕종명 기자가 참여한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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