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4-03일자 기사 '
“잘 모르겠다” 윤진숙 황당 태도에 해운업계는 한숨만 푹푹'을 퍼왔습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진숙 후보자가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의 질의에 웃으며 답변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장관직을 수행하겠다고 나선 것인지.”
박근혜 대통령이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고 결심한 데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잇점 △해운 및 항만시스템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의미 △글로벌 경기 침체를 넘어서기 위한 창조경제의 또 다른 시발점 등등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부활하는 해양수산부의 최고 정책책임자에 내정된 윤진숙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2일 열린 윤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사전에 제기된 의혹들이 적어 상대적으로 조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의원들의 호통과 한숨이 쏟아져나왔다. 윤 후보자가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에게 가장 깊게 인상을 남긴 답변은 “잘 모르겠다”였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점수를 줄 수 있는 답변 역시 “장관이 되면 공부하겠다”였을 정도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윤 후보자가 수산업의 중점 추진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답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고, 한국과 중국의 수산물 생산량의 격차도 모르고 있으면서 어떻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어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대한민국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우리나라의 항만이 몇개 권역인지 아냐”고 질문했고 윤 후보자가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전부 모른다고 할 거면 뭐하러 여기 나왔냐. 적당히 웃으면서 넘어갈 자리가 아니다.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고 호통쳤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도 “5대 해양강국의 비전과 청사진을 자신있게 말해야 하는 자리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횡설수설하고, 그것도 웃으면서 말하는 것은 장관으로서 기본 소양이 안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윤 후보자의 태도가 굉장히 가볍고 모르는 것에 대해 자랑처럼 얘기한다”며 “해양수산인들과 국민들이 무슨 생각할 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은 윤 후보자를 향해 “어업분야의 GDP 성장률이 얼마나 되냐. 수산 쪽은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질타하면서 “수산 쪽을 모르는 분이 장관으로 왔기 때문에 어민들의 걱정이 태산과 같다”고 지적했다.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해수부의 핵심은 해운과 물류 분야인데 이에 대해 잘 모르는 장관이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의원들의 이런 지적들에 대해 윤 후보자가 “2번이나 (장관직을) 고사했었다”며 얼버무리는 순간 국회 청문회장은 ‘봉숭아 학당’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한 의원은 “그럼 3번까지 고사했어야지…”라며 혀를 끌끌 찼다.
청문회 내용을 접한 해운업계는 “장관 후보자가 해운과 조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지 걱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계가 유례없는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운에 대해 잘 모르는 인물이 수장이 됐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청문회 이후 윤 후보자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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