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8일 일요일

조선일보, 자회사 통해 불법 유학 프로그램 운영 ‘덜미’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27일자 기사 '조선일보, 자회사 통해 불법 유학 프로그램 운영 ‘덜미’'를 퍼왔습니다.
뉴스타파, 조선에듀케이션 “언론 윤리와 거리가 멀어보인다”
(조선일보)가 자회사인 조선에듀케이션을 통해 불법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가 교육부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N)은 26일 공개된 9회 ‘사교육 비판하면서 사교육 사업’ 리포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뉴스타파N)은 “지면을 통해 사교육을 비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회사를 통해 사교육 시장에 뛰어든 언론사”라고 고발했다. 문제가 된 학원은 조선에듀케이션이 올해 차린 ‘캠브리지코리아어학원’과 ‘맛있는 공부’ 학원이다.

▲ '뉴스타파N'이 26일 공개한 9회에서 조선일보가 자회사 조선에듀케이션을 통해 불법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했다가 교육부로부터 검찰고발당했다고 폭로, 조선일보의 사교육 사업 행태를 비판했다


이 가운데, ‘캠프리지코리아어학원’은 토플과 SAT를 가르치는 것으로 신고했지만 ‘국제특별전형 A레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년 과정을 통해 외국 대학의 1년 교양학점을 최대 30학점까지 인정받아 외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해당 어학원은 국내 대학 평균 입학전형료보다 3배 비싼 15만원을 수령하면서 ‘내신 등급이 낮은 학생이라도 미국 30~150위권 사이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뉴스타파N) 취재진에 따르면, 해당 학원은 연간 2000만원의 등록금을 받고 있기도 했다. 
문제는 이 ‘국제특별전형 A레벨’ 프로그램이 불법이라는 점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유명 사립대학들이 불법 유학 프로그램을 마치 대학 입학전형처럼 운영하고 있다며 폐쇄명령을 내렸고, 이어 지난 1월에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설업체 12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교육부는 해당 사설업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스타파N) 취재진은 이 12개 업체 가운데 한 곳이 조선에듀케이션이 운영하던 ‘캠브리지코리아센터’라고 밝혔다.
조선에듀케이션은 (뉴스타프N)에 서면 답변을 통해 “캠브리지 A레벨 과정은 기존에 문제가 됐던 이른바 1+3 복제전형이나 직접적인 외국대학 학점 부여에는 관계가 없기에 불법은 아니다”, “역삼동 캠브리지코리아어학원은 교육청에 인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뉴스타파N)에 따르면 조선에듀케이션은  (조선일보) 교육섹션인 ‘맛있는 공부’와 같은 상호의 학원을 차렸다. 문제는 '맛있는 공부'는 교육청에 논술·보습학원으로 신고했지만 돈을 받고 입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N)은 “현행법상 노술 보습학원에서 입시컨설팅을 돈을 받고 해주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에듀케이션 측은 서면을 통해 “입시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뉴스타파N) 취재결과 현장 상담사는 유형에 따라 수십만 원의 컨설팅비를 요구하고 있었다. 명백한 불법 영업이다.
(뉴스타파N)은 “조선에듀케이션은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 사장 아들과 교육부를 오랫동안 출입한 조선일보 전 기자가 공동대표로 있다”며 “이 업체는 검증된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제1목표라고 말하지만 이미 불법유학프로그램 운영으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지금은 또 다른 유학 프로그램 사업을 하면서 모기업인 조선일보를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일보 자회사의 사교육 사업, 언론윤리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의 특성인 공공적 성격을 고려했을 때 언론이 무한정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기업인 언론 자체가 공공적 성격을 포기할 정도로 영향을 미칠만한 영리적 사업으로 확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진출을 제한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