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토요일

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1,400명 본사 앞 집회


이글은 참세상 2013-04-26일자 기사 '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1,400명 본사 앞 집회'를 퍼왔습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하며 양재동 본사 앞 집결, 천막 설치


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금속노조와 현대차 울산, 전주, 아산 비정규직3지회, 기아차 광주, 소하리, 화성 사내하청3분회 등 조합원 1400여 명은 26일 오후 4시,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간접고용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현대차 사내하청3지회는 1조 6시간, 2조 전면파업을 벌인 뒤 서울 상경투쟁을 벌였다. 3지회는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상경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사내하청3분회도 일괄적으로 연월차를 활용해 상경투쟁에 결합했다. 

집회 대오는 결의대회 시작 전, 본사 앞 천막농성장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해고자 50여 명은 지난 22일부터 5일째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용역, 서초구청이 본사 앞 천막설치를 지속적으로 저지하면서, 어제는 2명의 해고자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최훈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분회장은 “지난 16일, 기아차 광주분회 김 모 조직국장이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했다”며 “더 이상 노동자들의 죽음과 분신을 방치할 수 없기에, 비정규직분회는 최선봉에 서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수 기아차 화성공장 사내하청분회장 역시 “현대차 사내하청지회는 파업으로, 기아차 사내하청분회는 잔업거부 투쟁으로 가열차게 투쟁하고 있다”며 “지긋지긋하게 끌어온 이 싸움을 올해 반드시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현제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지회장은 “22일부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이 자리에서 비를 맞으며 싸우고 있다”며 “3지회는 이후 현장 조직을 통해 더 큰 양재동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양재동 결의대회 이후, 대한문으로 집결해 저녁 7시 30분부터 ‘쌍용차 순환집중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5월 4일에는,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고공농성 200일을 맞아 투쟁 지원집회가 개최된다. 

한편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상경 투쟁한 틈을 이용해, 현대차 사측이 울산 철탑농성장 철거를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오후에 현대차의 철탑농성장 침탈이 우려됐지만, 아직까지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연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