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3일 수요일

이동흡 의혹폭탄 박근혜 첫인사부터 ‘빨간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23일자 기사 '이동흡 의혹폭탄 박근혜 첫인사부터 ‘빨간불’'을 퍼왔습니다.
민주 “국민용납 못할 인사, 부적격” 새누리 “여론조사도 고려, 중립적으로 판단할 것”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1~22일 이틀간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수십여 가지의 의혹에 대한 답을 요구받았으나 명쾌한 설명을 하지 못한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청문회 통과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초 이날까지 청문회를 마친 뒤 23일 청문보고서 채택, 2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예상했던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동흡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를 사적 용도로 썼다는 의혹까지 터지면서 고심하고 있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청문회 시작에 앞서 이 후보자 불가론을 제기했던 민주통합당은 이틀간의 청문회를 지켜보고 절대불가 방침이 선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새누리당 7명, 민주당 5명, 진보정의당 1명으로 구성됐으나 위원장은 민주당의 강기정 의원이어서 23일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전망이다. 이 후보자의 본회의 통과 일정 등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 중인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담에서도 인사청문회의 경우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이틀간 청문회를 보니 다른 것도 문제지만 특정업무경비 문제와 같은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인데도 정작 본인은 명쾌한 답변을 못하고 있다”며 “이 후보자는 국민이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인사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 부대표는 “우리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것 같다”며 “23일 오전에 (김기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와) 협의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연합뉴스

민주당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문병호 의원도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워낙 비위사실이 많아 당연히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특정업무경비 문제도 있지만, 사람이 좀 찌질한 생계형 권력주의자인 것 같다. 역대 가장 많은 비위의혹을 받은 인사로 절대 임명돼선 안되는 대표적 케이스”라고 비판했다.문 비대위원은 박근혜 당선자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것이지만, 박 당선자 의견 들었다는 점에서 박 당선자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본인도 이번 인사에 가부간의 입장이든 소신이든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입장에 대해 “당 차원이든 언론사 차원이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헌재소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으로 나오고 있고, 보수에서 조차 반대하기 때문에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직권상정이라도 하게 되면 향후 총리 인선 등에 더 큰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2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 통과여부에 대해 “청문위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다른 것은 본인이 시인하거나 사과했는데 문제는 ‘특정업무경비’인데, 증거를 어제 오후 2시까지 제출하기로 해놓고 제출하지 못해 이 부분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우리도 무조건 밀어붙이려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자세에서 이 후보자가 능력이 있는 것인지 없는지 따져볼 것”이라며 “여론조사도 고려해서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 “그 선택까지 할지 여부를 언급하긴 이르다”며 “최대한 협의하고 타협해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이날 인터뷰에서 통과여부에 대해 “나도 잘 모르겠다”며 “23일이 의총이니 여러 의견을 들어봐야 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연합뉴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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