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25일자 기사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관용차 사적이용 논란'을 퍼왔습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25일 오전까지 경북 안동병원에 주차 확인… “이사장으로서 부적격”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경북 안동 소재 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표절 논란에 이어 관용차 사적 이용 논란까지 불거져 김재우 이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배탈이 났다’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지난 23일부터 방문진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문제는 김 이사장이 방문진에 출근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김재우 이사장의 관용차 ‘에쿠스 34두 0000’은 25일 오전 9시 기준, 경북 안동병원 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 이사장의 차량 운전기사는 휴가를 제출한 상태다. 운전기사가 휴가 중이라면 당연히 이사장의 관용차도 방문진에 있어야 하지만 이사장 관용차는 25일 오전까지 안동병원 주차장에 있었다.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방문진 이사회에 불참한 김 이사장이 공무출장도 아니면서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자신의 사적 용도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경북 안동병원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차량. ©허완 기자
이에 대해 방문진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김재우 이사장 차량 운전기사가 현재 휴가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병원에서 이사장 차가 발견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왜 안동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방문진의 한 이사는 25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표절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해야 할 이사장이 이사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이사회에 불참했고, 공무출장도 아니면서 ‘관용차’까지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면서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완전히 부적격이다.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용마 홍보국장도 “김재우 이사장은 이전에도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개인적으로 차량을 이용했다.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국장은 “김 이사장이 논문 표절 등에 대해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거취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김재우 이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이치열 기자
단국대가 지난 15일 김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관용차 사적 이용’이라는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져 김재우 이사장 퇴진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방문진 이사회는 김재우 이사장의 논문표절에 대해 소명을 요구하고, 불응시 불신임 또는 사퇴 권고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해 김 이사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단국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발표 이후 김 이사장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방문진 회의에서 “박사학위 논문이 단국대에서 표절로 판명된다면 책임지겠다, 이 자리(방문진 이사회)에 다시 나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디어오늘이 25일 오전 경북 안동병원에 김재우 이사장의 입원 여부를 확인했으나 안동병원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오늘이 안동병원 측에 김재우 이사장의 입원 여부를 취재한 25일 9시30분 전후로 병원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김재우 이사장의 에쿠스 승용차 역시 사라졌다.
민동기·허완 기자 | mediago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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