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검찰, ‘도청논란’ 관련 정수장학회 입주건물 압수수색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0-26일자 기사 '검찰, ‘도청논란’ 관련 정수장학회 입주건물 압수수색'을 퍼왔습니다.
민주 “박근혜 지원 불법선거운동 의혹 덮기용 아니냐”

검찰 수사관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앞에서 MBC의 한겨례 기자 고발건과 관련하여 도청장치 등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위해 정수장학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수장학회로 들어가는 검찰 수사관

검찰이 26일 정수장학회가 입주한 건물을 압수수색했다. MBC 측이 최근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 관련 비밀회동 '대화록'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를 도청 의혹으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고흥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의 경향신문 빌딩을 압수수색했다. 이 건물 11층에는 정수장학회가 있다. 

앞서 (한겨레)는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상옥 전략기획본부장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실에서 가진 비밀회동 내용이 담긴 '대화록'을 공개했다. 대화록에 따르면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분 매각 대금을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반값등록금 등에 사용하고, 19일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것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이 본부장은 회동에서 "박근혜에게 뭐 도움을…"이라고 말하며 '박근혜 돕기' 대선용 기획 논란이 야기됐다. 

MBC는 이에 대해 도청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기사를 쓴 한겨레신문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고, 이를 서울중앙지검이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정동빌딩 11층 정수장학회 이사장실 복도를 비롯한 건물 내부의 폐쇄회로(CC)TV, 방문자 기록 등 회동 내역과 취재 정황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이 끝나는 대로 압수물을 분석하고 고발인 등 사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MBC는 "정수장학회가 MBC 주식을 매각해 특정 지역 대학생을 위한 장학사업에 쓰기로 했다는 등의 한겨레 보도는 왜곡"이라며 한겨레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조정 신청도 제기한 상태다. 

(한겨레)는 도청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필요할 경우 취재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이사장 등은 비밀리에 만나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을 매각해 특정 대선 후보를 위해 쓰려고 공모했다.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과 형법 위반 행위라고 판단한다"며 지난 18일 최필립 이사장과 MBC 김재철 사장, 이진숙 본부장, 이상옥 부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번 검찰의 정수장학회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들은 정수장학회와 MBC 측의 박근혜 후보 지원 선거법위반 의혹 덮기용 액션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같은 사안에 대해 같은 시기에 언론노조가 최 이사장 등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착수도 안 하고 있다"며 "느닷없이 고발내용과 큰 관계가 없는 정수장학회 압수수색이라는 수사 이벤트를 만드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명규 기자 press@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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