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1일 수요일

투표시간 연장 반대 이정현 패러디 만발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31일자 기사 '투표시간 연장 반대 이정현 패러디 만발'을 퍼왔습니다.
'선생님 고생, 학교 없애야~'

▲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 ⓒ뉴스1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선관위 직원들이 고생하니 하지말자’는 취지로 발언,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31일 이정현 공보단장은 CBS와 전화인터뷰에서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면 종사자들은 16시간을 근무하게 된다”며 “자신들이 늘 어렵다고 생각하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이 전부 고생을 하게 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추가비용 100억) 그 돈으로 이 추운 겨울에 어려운 노인들이나 어려운 가정을 돕는 것에 쓰자”고 말하기도 했다.

‘주부들 고생하니 식사 말아야’ 패러디 이어져

현재 SNS상에는 이 같은 이정현 공보단장의 발언을 패러디한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tinypencil “연장 안하면 국민이 고생한다”  @funronga “주부들 밥 짓느라 고생하니 식사 말아야” “선생님 고생하니 학교 없애야”@topol21 “임직원 고생하니 출근 말아야” @wiselect “박봉에 불침번 서면서 불철주야 나라 지키는 우리 젊은이들 힘든데 우리나라 군대도 폐지하는 게 어떨지”@mindgood “이정현 전 의원이 투표시간 연장하면 선관위 직원들 고생하니까 연장 못한다고 했군요. 그렇다면 올림픽이나 월드컵 때 보름간 철야 방송하는 방송사 직원들은 모두 한강으로 뛰어내려야겠군요”

‘민주주의의 비효율성을 부각하는 태도는 독재자의 주장’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주장대로라면 대선을 치르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낭비할 게 아니라 유신독재 때처럼 체육관에서 선거 치르고 98% 찬성으로 대통령 뽑는 절차가 돈도 조금 들고 얼마나 간소하겠냐”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 참정권을 보장하고 민주주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비용 논란을 일으키고 민주주의 비효율성을 부각하려는 태도는 전형적인 독재정치의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160억 원을 들여 무상급식반대주민투표를 실시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아이들에 대한 급식비용이 아까워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해 160억 원을 낭비했던 새누리당이 이제는 국민 참정권 확대를 반대하기 위해 비용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국민의 참정권을 최대로 보장하여 민주주의의 기반을 쌓는 일에 발생하는 비용을 예상낭비 쯤으로 여긴다면 대선후보로써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당리당략에 의해 국민요구를 묵살하는 이런 정치가 바로 쇄신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OECD국가의 평균투표율에 한참 미달하는 투표율 역시 제약된 투표시간 때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며 “특히, 840만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64%가 저녁 6시에 끝나는 투표시간으로 투표행사를 할 수 없다는 연구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며 “제한된 시간 안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일등 국민과 투표권이 원천봉쇄 당하는 이등국민으로 가르자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기자  |  qkdkqh1@gma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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