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문 캠프 들여다보니… 핵심은 친노 실무진


이글은 시사IN 202-10-25일자 기사 '문 캠프 들여다보니… 핵심은 친노 실무진'을 퍼왔습니다.
문재인 캠프는 민주당 중심의 민주캠프, 시민사회 중심의 시민캠프, 전문가 중심의 미래캠프, 셋으로 나뉘고 관계 인원만 300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핵심 실무진.

그야말로 ‘빅 텐트’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당 조직을 중심으로 한 민주캠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캠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미래캠프, 이렇게 셋으로 나뉘었다. 캠프에 관계한 인원만 300명에 육박한다. 민주당 의원 127명 모두 각 캠프에 참여해 역할을 나눠 맡았다. 문 후보가 ‘용광로 선대위’를 강조해왔고, 당내 모든 계파를 아우르며 인선에 신경 쓴 결과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캠프가 산만하게 꾸려졌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만 10명이다. 김부겸 전 최고위원, 박영선·이인영·이학영 의원, 안도현 시인, 김영경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 등 선거대책위원회의 밑그림을 그렸던 기획위원 6명 전원이 공동위원장에 포함됐다. 당내에서는 이낙연 의원(4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는 시민사회 몫이다. 

김부겸 전 최고위원은 민주캠프를 이끌고, 박영선 의원은 미래캠프에서 정책을, 김민영 전 사무처장은 시민캠프에서 ‘키’를 잡고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최고위원, 시민사회 출신인 이학영 의원, 김민영 전 사무처장은 단일화 ‘가교’ 구실을 하리라 기대된다. 

고위전략회의도 신설됐는데, 문재인 후보의 직속 자문기구로 이해찬 당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한명숙 전 대표, 김한길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내 경선에 함께했던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참여한다. 당내에서 ‘2선 후퇴’ 요구를 받았던 이해찬·박지원 대표나, 4월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한명숙 전 대표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캠프 좌장이 누구냐고? 노무현?”

어느 캠프나 마찬가지지만 ‘실무’를 하는 핵심 멤버는 손에 꼽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눈여겨봐야 할 곳은 문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될 비서실과 전략기획실이다. 팀장급 실무진 명단은 ‘노무현 청와대팀’을 방불케 한다. 문재인 캠프의 좌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한 캠프 관계자가 “노무현?(웃음)”이라고 말한 것은 뼈 있는 농담이었다. 


비서실 부실장 겸 수행단장인 윤후덕 의원(전 정책조정비서관)과 소문상 정무행정팀장(전 정무비서관), 윤건영 일정기획팀장(전 정무기획비서관), 정태호 전략기획실장(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김경수 전 청와대 비서관은 캠프 공보특보에서 수행1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행2팀장 역시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유송화씨가 맡았다. 

‘비노무현’ 측에서 2선 후퇴를 요구했던 ‘3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 역시 기용됐다. 전해철 전 민정수석은 기획본부 부본부장으로,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메시지팀장으로 임명됐다. ‘3철’ 중 맏형 격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만 부산에 칩거 중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3개의 선대위 캠프가 수평적으로 운영된다는 걸 뒤집어 생각해보면, 비서실 체제가 (측근 그룹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건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대위 다른 관계자는 이러한 비판과 우려에 대해 “비서실은 후보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로 구성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 역시 “친노 실무진의 독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서실이 주관하는 후보의 업무는 이목희 기획본부장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일호 기자  |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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