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이한열·김구 사진, 교과서에서 삭제 위기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21일자 기사 '이한열·김구 사진, 교과서에서 삭제 위기'를 퍼왔습니다.

ㆍ국사편찬위 ‘재수정 권고’ 지연

국사편찬위원회가 김구 선생·이한열 열사의 사진설명과 사진을 역사교과서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해놓고 아직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교과서 출판사들은 다음달 중 교과서 인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문제의 교과서가 내년에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교과서 검증을 맡은 국사편찬위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임시정부 요인 사진설명에서 김구 선생을 제외하고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빼도록 출판사에 권고(경향신문 10월9일자 12면 보도)한 뒤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1일 “국사편찬위의 공식 결정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교과서 문제는 검증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절차적 차원에서 심의위원회를 다시 열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사편찬위 이태진 위원장은 지난 9일 국정감사에서 여야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문제가 된 사항을 바꾸는 것이 옳다”고 시인했다. 그는 지난 16일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국사편찬위를 항의방문했을 때도 “교과부에 원상복구 건의를 할 것을 적극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11월부터 내년도 교과서를 인쇄하기 때문에 재수정 권고가 빨리 내려오지 않으면 이한열 열사·김구 선생이 빠진 교과서가 그대로 인쇄될 수도 있다.

이한열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한열 사진이 빠진 교과서 출판사에서는 10월 말까지 재수정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하면 교과서를 그대로 인쇄해야 한다고 했다”며 “시한이 촉박해 유야무야 넘어갈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이날 “국사편찬위는 검정기관이며 교과서를 재수정하는 권한은 교과부에 있다. 교과부에서 행정절차를 밟고 국사편찬위 검정심의회에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재수정해도 좋다는 권고가 있어야 원상복구가 가능하다”면서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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