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5일 금요일

중소기업인, 삼성 너머를 고발하다


이글은 시사IN 2012-10-05일자 기사 '중소기업인, 삼성 너머를 고발하다'를 퍼왔습니다.

한 중소기업인이 대기업 삼성의 횡포를 고발하는 체험수기를 썼다. 2005년 삼성엔지니어링의 불공정 하도급 횡포로 인해 27년간 분신처럼 키워온 중소기업 ‘한진건업’을 잃고 화병을 얻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반성오씨(67)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써내려갔다는 그의 체험 수기는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주관한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이기도 하다. 

반씨의 체험 수기는 단순히 거대 골리앗 삼성의 중소기업 죽이기를 고발하는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지는 않다. “때리는 삼성보다 말리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처사가 더 밉고 서러웠다”라는 그의 말대로 책은 (이것이 공정사회인가)라는 다소 도전적 제목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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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만 ‘공정사회’와 ‘대·중소기업 상생’을 말하는 한국 사회의 이중성을 체험적으로 고발하는 그의 수기는 공정위, 검찰 등 법 집행기관의 직무유기를 고발하는 데로 이어진다.

“제도를 더 개선하는 것은 그만두고라도 이미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라도 잘 작동하게 만들어야 한다. 공정위가 대기업 부당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지금도 막강하지만 재벌 편에 서서 애써 눈감는 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헛구호에 불과하다.” 반씨의 소원은 오직 하나, 다시는 자기와 같은 억울한 중소기업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수기를 대법원과 대검 등에 먼저 보내 이들의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정희상 기자 |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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