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김재철 해임안 상정은 했지만… 이사회서 표결 불투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24일자 기사 '김재철 해임안 상정은 했지만… 이사회서 표결 불투명'을 퍼왔습니다.
방문진 야당 이사들, “가결 불투명해” 25일 해임 표결 절차 밟을지 미지수

25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가 다가오면서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이 표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건 처리를 위해서는 일주일 전에 안건을 통보해야 한다는 방문진 규정에 따라 야당 추천 선동규 이사는 지난주 김 사장 해임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다만, 표결 절차에 들어갈지는 미지수이다. 일부 여당 추천 이사들은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서랍 속에 놔두고 테이블에 올리지 않느냐’는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표결 안건을 붙일 경우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표결 돌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여당 대 야당이 6대 3인 구조에서 5표를 확보해야만 김 사장 해임안을 가결시킬 수 있지만 아직 5표를 확보할 만한 환경 조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최필립 정수장학회와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의 회동에서 방문진 보고 없이 MBC 지분을 매각하려고 한 계획이 드러나 여당 추천 이사까지 나서 질타했으나 김 사장의 결격 사유가 더해져 해임안 찬성으로까지 이어질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라고 야당 추천 이사는 전했다.

한 야당 추천 이사는 “섣불리 표결에 들어갔다가 헛발질을 해버리면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다시 하기도 그렇고 모양새도 우습게 돼버린다”면서 “25일 당장 표결을 안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여당 추천 김용철 이사도 “타이밍이 괜찮은지 생각을 좀 해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방문진 보고 없이 지분을 매각하려는 회동을 한 내용도 김 사장의 결격사유에 해당되느냐’는 질문에 “방문진 논의 없이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이사회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고 입장을 공유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여당 추천 이사들이 표 행사에 자유롭지 않은 구조에서 설득 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로선 새누리당에서 김재철 사장 체제를 대선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크지만 MBC 문제는 정치적 환경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해임안 표 대결에서 충분히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MBC 노동조합은 25일을 마지노선을 잡고 ‘액션’을 취하기로 결정하면서 방문진 이사가 느끼는 압박도 심하다.

방문진의 한 야당 추천 이사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하면)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움직일 여지는 많지 않는데, 요구는 빗발치고 있다. 판이 이미 짜져 있는데 소수파의 한계이고 서러움”이라고 토로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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