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10-18일자 기사 '고성국은 어쩌다 박근혜의 나팔수가 되었나'를 퍼왔습니다.

대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정치평론가들의 공정성 시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것은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고 박사는 십여 년 이상 정치평론을 해 오면서 대체로 공정한 평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그가 최근 들어 잇단 돌출발언을 내뱉으며 '박근혜 후보의 나팔수가 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 박사는 얼마전 박사모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강연까지 하며 박근혜 후보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는가 하면, YTN 과 MBN 등의 채널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일삼았다.

박사모 주최 행사에서 강연중인 고성국 박사
일례로 고 박사는 박근혜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이 재단 측 반대로 무산된 것에 대해 “그래도 대권후보인데 막아야 했나, 막아선 이들이 미숙하다”고 말한데 이어 "안대희 전 대법관의 캠프 합류는 비리에 엄격한 쇄신의 칼을 대겠다는 의지"라고 밝히는가 하면, “박근혜 스타일이 우회해가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이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OBS 방송에서 진행중인 '고성국의 토론합시다'에서도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자주 말을 자르고 지지하는 쪽의 말을 길게 듣는 등 편파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때문에 YTN 노조 등에서는 "고성국 박사를 출연정지 시켜라"고 요구하고 있고 PD저널과 같은 매체에서도 고 박사의 출연에 공공연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고성국씨를 토론에서 만났는데 거의 박근혜 빙의 상태였다”고 꼬집기도 했다.
정치평론가들의 정치편향 문제는 고 박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TV조선 '신율의 대선열차'를 진행하고 있는 신율 교수 역시 정치 평론계에서 신망이 두터웠지만 최근엔 조선일보의 논조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청자가 정치평론가들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는 복잡한 정치판에 대한 쉬운 설명과 잘못된 정치 행태에 대한 촌철살인의 비판이다. 따라서 평론가가 사심 없는 비판을 위해 특정 정치 세력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소위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정치평론가들이 특정 후보의 편을 들어 편향된 평론만 하고 있다면 이들은 '편'론가지 '평'론가는 아닌 것이다.
물론 고성국 박사의 경우 젊은 시절 많은 고생을 했고(옥살이와 생활고 등) 개인적 차원에서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정치평론을 가장한 특정세력 지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차라리 떳떳하게 캠프에 들어가 대변인을 하든지 돈을 받고 정치컨설팅을 해주면 될 일이다.
또 특정 후보에 경도된 정치평론가를 기용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하는 일부 보수 언론들의 태도 역시 비판 받아야 한다. 아무리 출연진이 공정한 목소리를 내고자 하더라도 제작진이 아예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를 빼거나 넣는 방식으로 '포괄적 조작'을 하고자 한다면 출연진이 이를 바꿀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입만 살아 있는 경도된 정치평론가와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온갖 추태를 마다하지 않는 언론사가 도착할 종착역은 결국 '퇴출역'이 될 수 밖에 없다.
위키데스크 (editor@wikipres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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