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10-22일자 기사 '朴의 과거사 3종세트 정수장학회로 피날레 '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야권의 집중표적이 된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입장표명을 했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는 정수장학회의 전신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김기태씨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사람이라는 것. 이는 정수장학회의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강탈의 근거를 약화시키는 전략이다. 물론 헛발질은 있었다. 법원에서도 인정한 강탈을 '강탈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사실관계 파악도 못한다는 피판을 듣게 된 것이다. 또한 김기태씨 유족과 야당 등에게는 거센 반발을 샀다.
다음으로는 정수장학회가 잘 운영되었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후보는 기자회견의 상당 시간을 정수장학회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데 할애했다. 장학금을 준 학생들이 몇 명이고 교과부 등의 감사가 있었지만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 돈이 어디서 나온 돈인지, 주로 어떤 학생들에게 많이 지급됐고 그 자신에게는 연봉이 얼마나 지급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참고로 박근혜 후보는 이사장 재직시절 출근도 거의 하지 않고 매년 1-2억원씩 연봉을 받았다.
끝으로 최필립 이사장을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의 측근이 20년 가까이 공익재단을 지배해왔던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야권은 즉시 이같은 발언을 문제 삼아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 인혁당 사건과 마찬가지로 법원 판결이 뭔지도 모른 채 그저 자신과 아버지를 감싸고 비호하기에 급급했다"며 "독재자 아버지가 저지른 일은 무조건 정의롭다는 착각에 빠져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도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판단에 반하는 내용"이라며 "김지태씨가 주식을 강박에 의해 넘겼다는 점을 사법부는 적시했는데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중대한 인식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국민들도 혼란에 빠졌다. 인혁당 사건 사과 당시에는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유족에게도 사과하더니 '추후 사과의 진정성을 보이겠다'고 한 것이 이런 것이냐는 반응이다. 또 이런 내용을 발표할 거라면 도대체 왜 기자회견을 열었느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유신과 인혁당 그리고 정수장학회까지,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3종세트는 이렇게 정리됐다. 유신은 '어쩔 수 없었던 일', 인혁당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는 '미안', 정수장학회는 훌륭한 아버지 시대의 '유산'으로 말이다. 박근혜 후보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에 여야의 정치인들은 장단 맞추기 꽤나 힘들게 됐다.
위키데스크 (editor@wikipres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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