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5일 금요일

박근혜, 전면쇄신·측근 2선후퇴 사실상 거부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05일자 기사 '박근혜, 전면쇄신·측근 2선후퇴 사실상 거부'를 퍼왔습니다.

ㆍ새누리 의원들 “박 후보 자기희생, 지도부는 총사퇴를”

새누리당 내에서 4일 박근혜 대선 후보 비례대표 사퇴 및 지도부 총사퇴 등 전면 쇄신론이 제기됐다.

박근혜 후보는 당 전면 쇄신과 친박근혜(친박)계 측근 ‘2선 후퇴론’ 등 선대위 새판짜기 요구에 “(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논의 정책 의총에서 “당 대표, 원내대표, 선대위 등 모든 자리를 내놓고 백지상태에서 박근혜 후보가 결정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에게 얘기하는 박근혜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오른쪽)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석민생 및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박민규기자

유 의원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을 언급하면서 “후보 단일화 이후 11월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뒤집힌 뒤 끝내 손도 쓰지 못하고 졌다. 이번에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훨씬 감동적이고 치밀한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 경선 캠프의 공보단장이던 윤상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두고 언론이 대혼전이라고 하는데 뒤지고 있고, 반등하기 어렵다”며 “박 후보가 비례대표를 사퇴하고 지방에 가서 현장에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지금 지도부 체제로는 야권 단일화 프레임을 깨지 못한다.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며 “박 후보도 머리 풀고 몸뻬라도 입고 나올 정도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도 “친박 2선 후퇴는 당연하고, 박 후보의 놀라운 자기희생이 없어도 필패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실상 지도부 사퇴론 거부 입장을 정리한 뒤 의총에서 분출된 쇄신론을 박 후보에게 전달키로 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사퇴가) 최선이라고 보지 않는다. 충정은 이해하나 화합하고 단합해서 대선승리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울산·부산 순방 중 김해공항에서 쇄신론 요구를 접한 뒤 “당에서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지 않으냐”면서 “지금은 낼모레가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 치러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쇄신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박 후보의 최경환 비서실장은 의총에서 ‘2선 후퇴론’에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평소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개의치 말고 인사를 하시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지선·임지선·강병한 기자 jslee@kyunghyang.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