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8-09일자 기사 '이종걸 욕설파문 VS 박근혜 최저임금 파문...어떤 게 더 중요?'를 퍼왔습니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왼쪽)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의 욕설파문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뇌물' 사건을 희석시키고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 최고위원의 욕설파문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뇌물 사건에 대해 조심스러운 발언을 내놓았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공천뇌물 파문과 관련해 "이것이 혹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도 든다"며 오히려 국민들을 걱정하는(?) 여유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러나 이종걸 최고위원의 욕설파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심각한 여성 모독발언이며 언어폭력"이라고 비난했고,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종걸 최고위원을 광견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공천뇌물'은 덮고, 욕설파문은 더욱 키우는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대부분의 언론들이 끌려가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의 '최저임금 발언' 파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박 후보는 7일 열린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2012년 현재 아르바이트 최저시급이 얼마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5천 원은 넘지 않나"라고 대답해 논란을 빚었다. 한술 더떠 이명박 정부에서 노동부장관을 지낸 임태희 후보는 대답조차 하지 못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박 후보의 현실경제 감각이 이처럼 떨어짐에도 언론들의 보도는 오로지 '이종걸 최고위원의 욕설 파문'에만 집중되고 있다.
물론 이 최고위원의 욕설은 정치인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중차대한 문제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통합진보당의 노회찬 의원은 친구인 이 최고위원을 가리켜 "무조건 엎드려서 빌어라"고 까지 했다.
하지만 여권의 유력한 대권후보인 박 후보가 최저시급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그에 못지 않은 문제다. 반드시 같은 비중으로 다뤄져야 한다.
다가올 2012 대선은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차대한 선거다. 그러나 대선에 나갈 유력후보가 기본적인 경제상식도 없다면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우리가 박 후보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과 가치관을 강하게 검증해야 할 가장 큰 이유다.
김충현 (gagahoho@wikipres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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