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5일 수요일

화면 가득 채운 디지털 전환 TV 자막에 시청자 불만 폭발


이글은 경향신문 2012-08-14일자 기사 '화면 가득 채운 디지털 전환 TV 자막에 시청자 불만 폭발'을 퍼왔습니다.

내년부터 시작될 디지털 TV 방송을 앞두고 아날로그 TV를 디지털 TV로 전환할 것을 안내하는 자막이 화면 일부를 가리던 것에서 전체 화면을 가리는 상태로 확대되면서 시청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다음 아고라에 ‘방송통신위원회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누리꾼은 하루에도 수차례 디지털 TV 전환 안내 자막이 약 15분씩 화면을 가려 시청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방통위에 민원을 냈으나 정부시책이니 이해해 달라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속극이나 뉴스 시간만 골라서 이 같은 자막이 나오고 있다”며 “국가기관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국민의 시청권을 빼앗아도 되는 거냐”고 말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날로그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자막테러”라고 말했다.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은 올해 12월31일 종료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디지털 전환율이 높아 방송 종료 여건이 조성된 지역들 먼저 순차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계획이다. 전환율이 99%를 넘는 울산 지역은 6월20일부터 TV 화면 전체를 안내 자막으로 가리고 있어 디지털 TV로 전환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디지털 방송 전환 신청이 연말에 몰리는 것을 막으려고 지난 1월부터 화면의 30%를 가리던 자막 크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처럼 신청률이 높고 미전환 가구가 적은 지역은 50%에서 100%로 자막크기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울산 지역는 오는 8월16일 오후 2시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시청자들의 불만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청자 본인이 디지털 TV 전환대상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어떤 가구가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해 자막 방송이 이용되고 있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다음 아고라 제공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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