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8-02일자 기사 '"SJM 작업장갑 낀 채 뒤에서 가격당해"'를 퍼왔습니다.
컨택터스 "분쟁현장의 신사"…"금속노조 탈퇴시키려"

▲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자동차 부품공장 SJM에서 농성중인 노조원을 폭행한 용역업체 컨택터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SJM 노조원들이 무기를 들고 있었다"고 반론을 폈지만, 그마저도 여론에 비난을 사고 있다.
컨택터스는 1일 홈페이지에 "그 노조원들은 3공 시절의 노동자들이 아니십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그들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아닙니다"라면서 "소화기와 못을 박은 각목을 드는 등 살벌한 무장을 하고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희 상대 노조원들에게 정말 자식과 가족을 걸고 누가 비무장이었는지 누가 선제공격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라면서 충돌 과정에서 용역직원 역시 중상 3명에 경상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컨택터스는 SJM 노조가 '금속노조' 산하라는 점을 강조했고, '극렬한 주동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노조원에게 더없이 인자하며, 노조원 때리지 않는 마음씨 좋은 분쟁현장의 신사-컨택터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CBS 과의 인터뷰에서 "글의 표현대로 '각목에 못을 박아 위험한 흉기'를 만들고 기다렸다거나 선제공격을 했다고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며 "급작스러운 상황이어서 직장폐쇄 소문만 듣고 집에 안 가고 기다리는 상황에서 무장했다는 표현이 어이가 없다"며 용역업체의 주장이 허위사실임을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어 "1층 공장 옆에 노조 사무실 가는 길에 기계마다 산업용 '밸로즈'이라는 철제 물품들이 곳곳에 공개돼 있다. 용역업체 사람들은 들어오면서 그걸 노조원에게 집어던졌다"며 "노조원은 겁나서 도망을 갔고, 2층까지 몰려가서 유리를 깨고, 뛰어내리는 사태까지 일어난 것"이라면서 선제공격은 용역업체 직원이었음을 분명히했다.
당시 수많은 조합원이 피를 흘리면서 쓰러진 모습을 두고 장 의원은 "대처할만한 능력도 안됐다. 조합원은 작업을 마친 상태에서 손에 낀 것이라고는 장갑밖에 없었다. 당연히 비무장 상태이며, 보통 뒤쪽에서 가격당한 피해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SJM이 표적이 됐다"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스스로 너무 잘 지켜가고 있는 모범사례의 노동조합으로 총 370여명의 노동자 중 270여명이 노조에 가입을 하고 있다. 조직력이 상당히 높은 곳이다. 또 대다수의 노조원 가족들은 가족위원회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SJM사에선 '금속노조 탈퇴'를 슬로건으로 건 제2노조를 만들었고 사측에선 직장폐쇄를 풀지 않아 금속노조 산하 SJM 지부 노조를 분해하기 위해 이같은 행위를 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장 의원은 끝으로 "어느 합법적인 기업에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측이 합법적 쟁의 행위를 하는데 경호업체를 물리적으로 동원하고, 파업상태인데 공장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 위법사항이다. 벌금 물고 말게 아니라 확실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위터 여론은 컨택터스를 '민간 군사기업'이라고 표현하면서 공분하고 있다.
결국, 자본과 노동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 해야 할 국가가 자본에 경도됨으로써 컨택터스 같은 '폭력의 민영화'가 싹틀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준 셈이다. 친기업 반 노조 성향의 MB정부에서 이런 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파워트위터리안 불꽃, 정중규, @bulkoturi)
돈으로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이 된 게 아니라 돈이 있어도 분위기상 하지 못했던 일을 이젠 눈치 보지 않고 해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 컨택터스같은 민간군사기업, 그간 돈이 없어 못했던 건 아니지. 거기까진 안된다는 사회적 마지노선이 이제 무너졌다(나*, @nam***)
그런가 하면,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컨택터스의 글을 두고 "사과문이 아니라 협박문 수준. '우리 업체 허가 취소되면 외국계 기업 한국 떠난다'? 뭐 이런 분들이 계시나요?", "이 나라가 어디로 가나?", "'국격'이 이번 SJM 사태로 아주아주 잘 보여주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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