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2012-08-21일자 기사 'MBC PD수첩 정상화 대책 없는 것이 대책이다?'를 퍼왔습니다.
정책 발표회 참석한 김현종 시사제작국장 향후 대책도 없이 “시간이 필요하다”만 되풀이
김현종 MBC 시사제작국장이 PD수첩 정상화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사실상 MBC PD수첩 파행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7월 18일 MBC 노조의 업무 복귀 후 21일 방송 재개 날짜를 결정했지만 작가 전원 해고 사태가 터지면서 결국 이날 방송이 결방됐다.
김 국장은 21일 오후 3시부터 열린 국장 정책 발표회 자리에 참석해 PD수첩 결방 사태에 대한 책임과 정상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김 국장은 PD수첩 결방 사태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고 문제가 있는 것이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특히 작가 전원을 해고한 이후 작가들의 집필 거부 선언이 이어지고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전면에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털어놨다. 김 국장이 유일하게 밝힌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은 작가들이 감정적으로 격앙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그러지면 한국방송작가협회를 찾아가겠다는 것뿐이었다.
김 국장은 작가 교체 사유를 밝히는 대목에서는 PD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 국장은 PD수첩 작가들이 MBC 파업을 공식 지지 선언한 것은 제작자로서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었기 때문에 교체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국장은 작가 전원 교체 결정은 사규를 바탕으로 공정방송을 위해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PD들은 파업에 참가했던 PD들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김 국장은 PD들의 정치 편향성이 프로그램에 나타난다면 인사조치를 하겠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를 삼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 국장의 대답에 PD들은 실소를 터뜨리면서 작가들도 공개 지지 선언을 했지만 프로그램에서 편향성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지만 평행선을 달렸다.
PD들은 작가 해고 조치가 사규를 지킨 조치라고 하더라도 이로 인해 방송 제작 중단이 된 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국장은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되풀이 하자 급기야 PD들은 PD수첩 파행 의혹을 제기했다.

▲ ⓒ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PD들은 '항간에 MBC 윗선에서 PD수첩 파행을 즐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시각이 있는데, 이런 식이면 그런 의심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PD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 국장과의 발표회 자리는 자기 무책임을 고백하는 자리였다"며 "자신이 작가를 잘라놓고 문제가 생겼는데 책임이 없다고 하고, 그런 사태까지 예견하지 못한 것은 중장기적인 안목이 없다는 자기 무능력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참가자는 "PD수첩을 정상화하려는 의지와 플랜, 방안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PD들이 외부의 목소리를 빌렸지만 PD수첩 파행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한 자체는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시사매거진 2580의 안철수 원장 아이템 폐기 사건에 대해서는 심원택 부장의 판단을 동의했다면서 윗선 개입설을 부인했다. 또한 심원택 부장의 종북좌파 운운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지시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www.youtube.com/watch?v=drflAK9DTS8&feature=player_embedded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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