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일 목요일

김연아 ‘쇼’ 황상민 발언, CBS는 제재…종편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01일자 기사 '김연아 ‘쇼’ 황상민 발언, CBS는 제재…종편은'을 퍼왔습니다.
출연자 ‘말투’가 문제인가, 아니면 쇼라고 보는 시각이 문제인가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보는 시각이 문제인가, 아니면 황상민 교수의 방송 출연 자체가 문제일까. 황 교수가 출연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에서 방통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 위원들 간에 벌어진 설전을 압축한 결과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권혁부)는 지난 1일 황상민 교수가 출연해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한 발언에 관해 후속 방송한 JTBC (JTBC 뉴스 사사건건)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 6월 11일 JTBC 'JTBC 뉴스 사사건건'은 “교생 첫날 선생님 역할 놀이하는 게 ‘갈라쇼’를 하는 것과 같은 게 아니냐”는 황상민 교수의 발언을 고스란히 방영했다ⓒJTBC

해당 심의는 방통심의위가 지난 7월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대해 방송심의규정 ‘객관성’, ‘품위유지’ 위반으로 재허가시 감점대상인 법정제재 ‘주의’ 제재를 내리자, “종편 프로그램도 황 교수를 출연시켜 CBS라디오와 유사한 내용을 방송했으니 같은 잣대로 제재를 해달라”는 맞불 성격의 민원 제기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민원인은 심의위원들이 황상민 교수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대해 ‘품위유지’ 위반을 적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황 교수의 방송출연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JTBC (JTBC 뉴스 사사건건)는 “교생 첫날 선생님 역할 놀이하는 게 ‘갈라쇼’를 하는 것과 같은 게 아니냐”는 황상민 교수의 발언을 방영했다. 또한 황 교수는 “진정성 있게 하겠다. 김연아 선수의 심리치료도 하겠다”고 하는 등 말투도 달라진 게 없었다.
1일 방송심의소위에서 황상민 교수가 김연아 선수에 대해 ‘쇼’라고 한 발언이 다시 문제로 대두됐다. 또, 황 교수의 ‘스타일’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느냐도 논란이 됐다.
장낙인 위원은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교생 첫날 기자들을 부르는 등 ‘쇼’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그 시각을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황상민 교수의 말투에 대해서도 “황상민 교수는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아니다. 그 분 스타일이 그렇다. 스타일 자체를 가지고 심의할 수는 없다”며 ‘문제없음’을 주장했다.
박성희 위원은 “그 분 말투가 원래 그렇다”고 동조했으며 CBS라디오 심의에서 ‘황상민 교수의 말투가 비아냥거렸다’고 문제 삼았던 엄광석 위원도 이날은 “문제없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권혁부 위원장은 “JTBC의 경우 CBS라디오에서 한 이야기를 변명이라는 차원에서 시간을 마련해 또 자기 논리를 연설한 불공정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또,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 ‘주의’ 연장선상에서 다를 바 없는 것을 ‘문제없다’고 하면 충돌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쇼’라고 한 것은 말조심을 해야 했다”며 입장을 달리했다.
김택곤 위원 역시 “‘쇼’라는 표현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차라리 ‘인생은 다 쇼’라고 이야기하면 동의하겠다”, “그 분의 언어는 방송멘트로 매우 위험하다”며 제재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JTBC (JTBC 뉴스 사사건건)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대한 심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차기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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