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6일 월요일

박근혜 측 “까칠한 질문 빼라”


이글은 경향신문 2012-08-06일자 기사 '박근혜 측 “까칠한 질문 빼라”'를 퍼왔습니다.

ㆍ20대 정책토크 행사 전에 질문 내용 ‘마사지’ 요구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60) 측이 5일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질문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 행사를 하면서 사전에 질문을 받고, 이 중 껄끄러운 내용에 대해 ‘마사지’를 요구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박 후보와 안상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20대 정책 토크’를 열었다. 당 관계자는 이날 “사전에 박 후보 측에서 정책토크를 준비한 당 홍보기획본부에 20대나 청년정책 외에 정치적인 ‘까칠한 질문’은 자제하라고 요구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캠프의 대리인과 홍보기획본부, 패널들과의 사전 질의 협의 과정에서 질문지 ‘필터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논란이 된 5·16과 공천헌금 질문은 사실상 금기어에 가까웠다”며 “20여개 질문지 중 몇 개가 빠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패널이 질문 범위의 제한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년토크의 패널로는 모두 20대인 교육콘텐츠 기업 사장인 박신영씨, 고교 졸업 벤처기업가 양준철씨, 대기업 신입사원인 최기영씨 3명이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말까지만 해도 패널에 포함돼 있던 개혁적 성향의 모 사립대학 자퇴생이 막판에 제외된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한 패널이 (질문 마사지 때문에) ‘질문을 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패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소한 5·16에 대한 질문이 한 번은 나올 줄 알았는데, 청중조차 5·16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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