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1일 화요일

제작자 동의없이 독도 호랑이조형물 철거...이명박 독도 표지석 세워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8-20일자 기사 '제작자 동의없이 독도 호랑이조형물 철거...이명박 독도 표지석 세워'를 퍼왔습니다.



독도에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과 친필 글자가 새겨진 '독도 표지석'이 세워지면서, 제작자 동의없이 기존 호랑이 조형물 일부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작가는 강하게 반발하고 네티즌들이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상북도가 독도의 동도 망양대에 독도 표지석을 세운 19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는 독도 망양대 주변 조형물의 원 제작자였던 조각가 홍민석(44)씨가 "독도 국기게양대 비석을 제외한 제 작품을 철거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홍씨는 "호랑이 조형물은 물론이고 태극문양의 게양대 바닥 모두 내가 직접 정성들여 만든 하나의 작품"이라며 "독도 표지석을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제 작품으로 인정되는 부분은 모두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철거 요청 이유로 그는 "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의 팔을 하나 자르고 이름까지 적어서 다른 것을 꽂아넣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홍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작가한테는 알리지도 않고 철거한 뒤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을 세운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조각가로서 정말 굴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씨의 입장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아무래 대통령 친필 표지석이라고 해도 제작자의 동의도 없이 무단으로 처리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처사"라며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2010년 12월 예산 8500만원을 들여 독도 동도 망양대에 게양대 3개를 만드는 '독도 국기게양대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이 때 홍씨는 게양대의 태극 무늬 바닥과 호랑이 조형물을 하나로 엮는 디자인으로 응모했고, 이에 제작자로 선정돼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

한편 경북도 관계자는 홍씨의 반발에 "이런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당혹해하며 "조만간 제작자와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지만 (redpill@wikipress.co.kr)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