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2-05-31일자 기사 ''노조' 무력화 나선 또 다른 '재철', KT스카이라이프 문재철 사장'을 퍼왔습니다.
지사없는 지역에 '노조집행부' 발령…언론노조 전임자도 복귀 명령
MBC에 김재철 사장이 있다면 KT스카이라이프에는 문재철 사장이 있다. KT스카이라이프(사장 문재철)가 본사소속의 노조 집행부 4명을 지역지사로 인사 발령해 ‘노조무력화’ 논란이 일고 있다.
▲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30일 KT스카이라이프는 직원 10명을 지역지사로 3명을 양재지사로 인사조치했다. 해당 인사에 현 노조 집행부 4명이 포함됐으며 각각 원주와 전주, 대구, 양재로 발령이 났다. 본사 6명의 노조 집행부 중 과반이 지사 발령 통보를 받은 셈이다. 특히, 원주와 전주 등은 그동안 지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 사측은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에는 2명의 전임 노조위원장과 친 노조 성향 조합원을 지사로 인사 조치해 KT식 노무관리시스템이 시작됐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박태언 지부장은 “노사 단체협약에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사전협의하도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과정이 없었다”며 “노조 무력화 일환의 인사조치”라고 비판했다.
박태언 지부장은 “더욱이 이번 인사는 ‘현장TF팀’이라고 해서 현재 지사가 없는 전주나 원주 지역 등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집행부 2명의 경우에도 지사가 없었던 원주와 전주로 이동하게 됐다. 그는 “해당 팀에서는 KT가 하는 것처럼 개인에게 영업목표를 부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사측으로부터)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 밖에도 언론노조에 파견돼 있는 장지호 정책실장에 대해 6월 1일자로 복귀명령을 내린 상태다. 장 실장은 “노조 위원장 선거 끝나고 불러들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영업력 강화는 핑계다. 지사 발령이 난 대부분의 직원들이 영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며 “노조를 타깃으로 한 것”이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 인사담당 손병천 팀장은 “(5기)노조 집행부 임원 임기가 5월 31일까지”라며 “새 집행부 임기는 6월 1일부터 시작이라 집행부 임원에 대한 인사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사가 없는 지역에 대한 인사발령에 대해서는 “사무실은 다 확보가 돼 있다”며 “다만, 전주의 경우에는 KT마케팅단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 대전총괄지사에서 영업과 관련한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측은 인사발령이 노조무력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KT식 노무관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T 자회사 중 민주노총 소속인 사업장은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밖에 없다는 점에서 KT본사로부터 스카이라이프지부에 대한 노무관리가 시작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재철 사장은 지난 4월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임무가 “KT 이석채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충실히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혀 최근 노조 무력화 작업이 KT의 경영방침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문 사장은 KBS 워싱턴 특파원, YTN 워싱턴 지국장, STG시큐리티㈜ 대표이사, KT 비지니스서비스(BS)추진실장을 역임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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