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7일 일요일

“너무 슬프고 무서워”…‘문재인 딸’ 말속에 담긴 ‘노무현의 아픔’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17일자 기사 '“너무 슬프고 무서워”…‘문재인 딸’ 말속에 담긴 ‘노무현의 아픔’'를 퍼왔습니다.
트위터리안 “눈물난다”…언론단체 ‘노건평 뭉칫돈’ 검사 고발

“노무현 아저씨 가족들 보셨잖아요? 전 그게 너무 눈물나고 슬프고 무서워요...”
 

얼마전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자신의 트위터(@tak0518)를 통해 전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딸의 말이다. 탁 교수에 따르면 문 고문의 딸은 “아버지의 (대선출마) 결정을 저는 싫지만 이해하고 인정한다”며 “하지만 저와 제 아이, 그리고 우리식구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했다. 

(사진=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트위터 캡쳐)

유명 공연기획자인 탁 교수는 문재인 고문의 대선출마식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대선출마 선언 후 문 고문의 가족들이 문 고문을 따뜻하게 안아주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문 고문의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이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앞서 문 고문은 “우리 가족들은 아마 각자 선택해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탁 교수의 설명이다. 

이어 탁 교수는 “저는 그만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다”며 “문재인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부대끼는 일이었을까? 그리고 저 가족들은 또 얼마나 걱정되고 괴로울까 말이다”라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탁 교수의 글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트위터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의견도 있었지만 “마음 아프네요”(youen****), “먹먹..울컥”(wooheo****), “저는 이 기사를 보고 그만 울었습니다”(lys2***), “억울하고 가슴아픈 현실”(jehan****), “눈물 나네”(bbohe****)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얼마나 노무현 대통령이 겪은 고통이 컸으면 문재인 딸이...”

트위터 아이디 ‘them***’은 “문재인 의원의 따님에겐 할말없고, 노무현 대통령 가족분들에게 미안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치민다”는 글을 남겼다. ‘Longt***’는 “두번은 반복되면 안된다. 힘을 키우자. 그리고 지키자”는 반응을 나타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동지였다. 198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후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추천으로 노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공동 변호사 사무실을 열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문 고문은 지난해 펴낸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당시를 회고하면서 “편하게 교류했고 마음을 나눴다. 댁에 자주 놀러가기도 했고 그 분 고향마을인 봉하에 함께 따라가기도 했다”며 “변호사 사무실 전 직원이 1년에 두 번 정도 가족들까지 데리고 야유회도 가는 인간적 분위기였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민주화 운동에 함께 나섰고 노 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는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등을 맡는 등 30년 이상 인연을 맺었으니 노 전 대통령과 문 고문의 가족들이 꽤 가깝게 지내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블로거 ‘耽讀’(탐독)은 문 고문 딸의 말을 두고 “가슴저민 말”이라며 “얼마나 노무현 대통령이 겪은 고통이 컸으면 문 의원의 딸이 ‘노무현 아저씨 가족’을 예로 들었을까요”라는 생각을 전했다. 

‘耽讀’은 “탁 교수는 문 의원 딸에게 전화를 걸어 행사 참석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지만 거절했다”며 “거절 내용을 보면 자신에 대한 분명한 확신,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주는 부담감, 보수세력의 집요한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배어있다”고 풀이했다. 

언론단체 ‘노건평 뭉칫돈’ 발언 이준명 검사 고발…“노무현-한명숙 잊었냐”

이같은 상황에서 언론인권센터,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들은 15일 이른바 ‘노건평 뭉칫돈’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를 피의사실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해 주목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8일부터 18일부터 이 검사 수사 및 징계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겨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차장검사는 지난달 1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노건평 씨 자금 추적을 하다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노 씨 관련 계좌를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차장검사는 21일 “계좌의 뭉칫돈을 노건평 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을 바꿨다. 25일 브리핑에서는 “노 씨 수사와 관련해 발견된 것은 맞지만 (노 씨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미디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언론단체들은 15일 대검찰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피의사실을 공표하거나 사건내용을 언론과 공유하는 일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며 “필요에 따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박영선 언론연대 대외협력국장은 “과거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 교훈도 잊어버렸냐”며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들에 대한 물어뜯기가 더 노골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고급 아파트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윤석열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이 진정 사건으로 내부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대검 감찰1과는 윤 과장이 장모와 관련된 사건들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정서를 지난 3월 접수받고 최근 진정인을 8시간 조사하는 등 윤 과장의 독직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윤 과장은 ‘진정인의 진정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강우종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