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08일자 기사 '문재인 “언론장악 국정조사, 반드시 간다”'를 퍼왔습니다.
민주당 배재정 의원과 언론노조 농성장 방문… “민주당 의석으로 국정조사 갈 수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언론노조 싸움을 통해 언론자유의 중요성과 공영방송의 공정성 확보, 독립성의 중요성을 우리 사회에 다시 한 번 인식시키기로 언론인 스스로가 다짐하는 계기가 된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언론사 파업을 지지했다. 또 이 자리에서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일체 양보 없이 굳건하게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농성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을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민주당 배재정 의원과 함께 지지방문한 문 고문은 "건강 괜찮느냐"며 이날로 11일째 단식 중인 이강택 위원장의 몸 상태부터 염려했다.
문 고문은 "(언론자유는) 언론인들만 해낼 수 없는 일이고 우리 사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해 그런 제도적 뒷받침을 해 언론인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해야 하는데 저희가 뜻을 받들지 못해 정말 민망하다"고 미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문 고문은 이어 "이런 장기파업도 사상 처음 있는 일이거니와 신문사도 함께 하는 연계파업도 처음 아니냐"며 "파업을 보면 새까만 후배 기자부터 이미 조합원 자격을 다 넘어선 선배들, 간부들까지 동참하는 모습도 사상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8일 여의도 언론노조 농성장을 방문해 이강택 위원장을 비롯한 언론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문 고문은 법원이 또 MBC노조원들에 대한 영장청구를 기각한 것은 당연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법원이 공식적으로 적법한 파업이라고 확인해준 것은 아니지만 그 판단 배경 속에는 설령 위법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공정보도를 지켜나가기 위한, 대의를 위한 파업이기 때문에 그 정당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언론인들은 문 고문에게 19대 국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과정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며 언론장악 국정조사 및 청문회가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워낙 집요하게 언론을 장악하고서 탄압했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도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아니면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라며 "좀 더 개원협상에서 명확하게 입장을 주시라"고 당부했다.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도 "불법사찰을 통한 언론장악은 정권 초기부터 줄기하고 음습하게 진행됐다"며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원내에서 국정조사 내지는 청문회를 반드시 관철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를 가져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고문은 "일체 양보 없이 굳건하게 잘 해나가겠다"며 "지금도 적은 의석이 아니다. 국정조사, 청문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언론장악과 민간인사찰 국정조사 실시를 원구성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 문재인 상임고문이 언론노조 농성장에서 만난 손병호 국민일보 노조위원장과 노조원를 격려하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공정보도를 위한 파업일 경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정치권이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강진구 경향신문 노조위원장은 "그래야만 어떤 방송사 사주가 와도 공익보도를 훼손하면 집단적인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가져야만 방송사의 공정보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문 고문이 대선 출마선언문에 언론장악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고문은 "(지난 정부 때)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공정방송으로) 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는 것을 지금 확인하게 된다"며 "이를 교훈삼아서 앞으로 그런 제도를 갖춰야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SNS를 통해 대선 출마선언문에 들어갈 내용을 받겠다고 남긴 바 있다. 문 고문은 간담회 이후 농성에 함께 하고 있는 KBS, YTN, 국민일보 등 각 언론사 부스를 돌며 언론인들을 격려했다. 문 고문은 한KBS 노조원이 응원 메시지를 부탁하자 “현장으로 돌아가면 파업 못지않은 치열함이 필요하고 더 힘들지도 모른다. 정치권에서도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S 새노조는 대선 공정방송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고 결정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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