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01일자 기사 '손석희 “대선주자서 문재인 빼네요?” 김한길에 ‘일침’'를 퍼왔습니다.
“그러니까 자꾸 얘기 나오지..”…김한길 “미안해요”
현재 진행중인 민주통합당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한길 의원이 당 내 대선주자들을 언급하면서 정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역동성있는 대선 경선을 만들어 내기위한 방법론을 묻는 질문에 “우리 안에 좋은 예비후보들이 계신다.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또 젊은 박영선, 이인영, 김부겸 (등이) 말씀되는데 당 밖에는 안철수 교수란 분이 계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재인 고문의 이름은 빠졌다.
이에 손 교수가 “문재인 고문은 빼놓으시네요”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아, 아니에요. 미안해요”라며 “문재인 고문이 제일 앞에 있어야 되는데 빼먹었다”고 정정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그러니까 자꾸 그런 얘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맞아요, 맞아요”라며 “그러니까 어쨌든 이런 분들 모두가 한명의 후보로 압축돼 가는 과정에 역동성과 이변과 교류와 감동이 있어야 대선에서 우리가 이길수 있다고 본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실수로 문 고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문 고문이 민주당 내 대권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의원의 실수는 의미심장하게 풀이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안그래도 이번 당 대표 경선을 두고 ‘김한길-김두관’ 대 ‘이해찬-문재인’의 대결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지역경선에서 김 의원이 연승행진을 이어나가면서 각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비노 성향’ 대권주자들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손 교수도 “이른바 비노 대선 주자들이 김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인정하시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인정하기 어렵다. 며칠 전 (한겨레)에 실린 여론조사 결과에 김한길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가 나왔는데 그 지지도와 거의 비슷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특별히 누가 뒤에 있다 이것은 한 쪽에서 만들어낸 얘기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의원은 “가령 손학규나 김두관, 정동영, 정세균, 이런 분들을 지지하는 분들이 그래도 김한길이 대선후보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믿어서 저를 찍어줬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꾸 김한길과 어떤 대선예비후보 간에 뭔가 짝짓기같은 행태가 있었던 것처럼 말한다면 대의원 분들의 뜻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김 후보의 실수를 두고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은 트위터(@kmlee36)에 “대선후보 이름 나열하면서 김한길, 문재인은 빼는군. 손교수가 지적하니까 그 때서야 아 인가. 속 마음은 무심결에 나오는 것이다. 솔직해라”라는 글을 남겼다.
“내가 사학법 재개정? 나는 끝까지 사학법 사수했다”
아울러 이 전 회장은 “시선집중. 김한길. 한번만이라도 솔직해라. 아직도 사학법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는가. 이제 진저리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의원은 지난 2006년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재직 당시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산상합의’를 통해 한나라당의 요구였던 사학법 재개정 합의의 시발점을 제공했다는 지적과 관련 “간단하게 말해 저는 재개정하지 않았다”고 이를 일축했다.
김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너무 거세게 밀어붙이니까 노무현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제가 사학법 좀 양보해주면 안되냐고 말했다”며 “제가 노 대통령에게 교육개혁의 상징적인 법이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고 끝까지 사학법을 사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 고문 캠프 측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한길 후보가 이재오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산상회담 결과는 ‘사학법을 고칠 수 없는 것’이라고 분명히 못박으셨는데 이게 사실인가? 그렇다면 당시 교육위 위원들과 전당대회를 준비하던 후보들은 왜 김 원내대표가 합의한 산상회담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고 질타했느냐”꼬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사학법을 고칠 수 없는 태도를 지켰다면 이랬겠느냐. 재개정 논의에 물꼬를 열어줬기 때문이 아니냐”며 “산상회담 결과가 사학법을 고칠 수 없는 것이었다면 이재오 원내대표가 국회등원에 동의할 리도 만무하지 않느냐”고 공세를 가했다.
이날 이해찬 캠프 측이 공개한 당시 산상회담 합의문에는 “2006년 2월1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한다”는 내용과 함께 “사학의 전향적 발전과 효과적인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안을 제출하면 교육위와 해당 정조위에서 논의한다”는 문구가 담겨있다.
또한, 이해찬 캠프 측은 “당시 대부분의 언론과 함께 했던 의원들은 김한길 후보를 사학법재개정과 관련하여 양보론자와 타협론자로 거론했다. 사학법 재개정 논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 문제 때문에 당 내 분란을 일으켜 개혁의 동력을 상실한 원인을 제공한 것도 당시 원내사령탑이 었던 김한길 후보의 책임이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왜 남의 탓을 하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김한길 캠프 측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이 후보는 당정협의의 실무책임자인 국무총리로써 이런 합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 놓은적 있는가? 지금과 같은 왜곡된 비판을 그 시절 똑같이 김한길 대표에게 쏟아 부은적이 있었는가?”라고 역공을 가했다.
아울러 김한길 캠프 측은 “사학법 재개정안은 2007년 7월 3일 김한길 후보의 후임자인 장영달 원내대표 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열린우리당은 당일 오전 열린 의총에서 격론 끝에 당론을 변경했다. 의원전체의 합의를 통해 재개정에 합의하고 당론변경 절차를 거쳐 재개정안에 동의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김한길 후보는 이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표결에 불참했다. 물론 전임 원내대표로서 미안한 일임은 분명했지만 2007년 1월 30일까지 김한길 원내대표의 사학법 재개정안 절대불가에 대한 새로운 지도부의 입장변경 및 의원들의 당론변경을 결코 편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한길 의원과 이해찬 고문의 팽팽한 대결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1일 인천, 2일 경기, 3일 서울을 거쳐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승자를 가리게 된다.
문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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