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일 금요일

출범 6개월, 종편 시청률 미세한 상승세…“특혜 효과 나타나고 있어”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31일자 기사 '출범 6개월, 종편 시청률 미세한 상승세…“특혜 효과 나타나고 있어”'를 퍼왔습니다.
[개국 6개월 점검]①시청률

최근 중앙일보 종합편성채널 JTBC가 시청률 1%를 돌파했다고 밝히는 등 종편시청률이 개국 6개월을 지나면서 미세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지난 28일 JTBC 시청률이 1.03%를 기록했다. 같은 날 TNmS에서도 JTBC의 시청률은 0.87%로 집계됐다. JTBC는 곧바로 ‘개국 후 첫 일일 시청률 1% 돌파’ 보도 자료를 내어 “지난 26일에도 일일 시청률 0.937을 기록, 1%대 일일 시청률이 일과성 현상이 아니다”라며 고무된 모습을 드러냈다.

▲ 종편4사가 개국한 12월부터 5월 27일까지 '종편4사', '뉴스Y', 'YTN', 'tvN' 주간시청률 추이

그러나 JTBC 시청률 1.03%을  뜯어보면 JTBC측의 '자랑'을 곧이 곧대로 믿을 건 아니다. 해당 시청률 조사 대상이 전체가구가 아닌 유료방송시청가구(케이블 및 위성방송, IPTV 시청가구)로 제한된데다 종편이 24시간(종일)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6시부터 당일 25시(새벽1시)까지를 기준으로 계산된 점 등의 조사방법의  꼼수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미디어스)는 종편의 개국 6개월을 맞아 TNmS를 통해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4사의 개국 이후부터 최근(5월 27일)까지의 주간시청률을 조사해봤다. 비교대상으로 보도전문채널 YTN과 뉴스Y, 자체제작 50%를 상회하는 CJ E&M 채널 tvN이 포함됐으며 동등한 조건(전체가구, 24시간)으로 계산했다.
종편, 시청률은 오르고 있는 중
분석 결과 종편4사의 경우, 여전히 지상파는 물론 광고판매시 경쟁관계에 있는 YTN의 시청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YTN은 경쟁관계에 있던 MBN이 종편으로 사업을 변경하는 등 종편개국 이후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평가돼왔다. 그리고 종편4사 모두 보도기능이 없는 tvN보다도 시청률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1일부터 27일 간 YTN의 주간시청률은 0.575%로 가장 높았다. tvN은 0.457%를 기록했으며 JTBC와 MBN은 각각 0.431%와 0.428%로 그 뒤를 이었다. 채널A는 0.388%, 뉴스Y가 0.363%를 기록했다. 반면, TV조선은 0.271%로 비교 채널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종편 개국 이후 주간시청률의 평균치 순위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YTN은 0.657%로 홀로 0.6%대를 기록했다. tvN이 0.437%의 평균 시청률로 두 번째로 높았다. JTBC와 MBN은 각각 0.341%, 0.332%로 그 뒤를 이었으며 채널A(0.299%)와 TV조선(0.269%), 뉴스Y(0.251%)는 0.2%대의 굴욕적인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 종편 개국 이후 최근까지의 평균 시청률

그러나 종편4사의 시청률은 TV조선을 제외하고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JTBC와 MBN의 경우에는 개국이후 6개월이 다가오면서 0.4%대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개국 이후 줄곧 0.3%대의 시청률에 머물었던 것에 비하면 상승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주간시청률을 그래프로 옮겼을 때에도 상승곡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종편의 시청률 상승…“정부 특혜 효과 나타나고 있다”
종편의 시청률 상승과 관련해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은 “정부가 종편에 부여한 특혜가 개국 6개월을 지나면서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정주 소장은 “시청자들의 시청패턴 자체가 지상파를 넘어 JTBC 14번부터 TV조선 19번까지 종편이 획득한 채널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종편 특혜의 일등공신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으로 꼽힌다. 당시 종편이 지상파에 근접한 낮은 채널번호(황금채널)로 배정될 수 있도록 SO와의 협상과정에서 개입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컸다. 
또한 선정 당시부터 ‘종편특혜’라고 비판받았던 신규홈쇼핑 ‘홈&쇼핑’도 종편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윤정주 소장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동안 홈쇼핑이 지상파 사이사이 채널을 배정받아 상품 판매율을 올린 반면 종편의 경우에는 홈&쇼핑 채널이 종편 사이에 배정되면서 오히려 종편 시청률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언론연대 박영선 대외협력국장은 “지상파 파업의 영향과 함께 선정적 아이템도 시청률 상승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중편4사 중 JTBC, 잘하면 MBN까지만 살아남을 것”
종편이 개국한 이후 6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률은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방송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종편의 한 해 적자폭이 600억~1200억이라고 보면 지금 시청률로는 3년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종편4사의 최초 납입자본금은 3000억 규모였다. 종편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다.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사옥

종편 개국에 맞춰 이직을 고민했던 지역언론 A기자는 “지금은 옮길 생각이 전혀 없다”며 “채널A로 자리를 옮긴 한 선배는 종편의 경우 방송사 기본 체계가 잡혀있지 않고 시청률도 낮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A기자는 “업계에서도 종편들 중 JTBC 정도, 잘하면 MBN까지 남고 나머지 채널A와 TV조선은 흡수·합병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종편4사 중에서도 채널A가 재정적으로 가장 열악해 위태롭다”는 말도 덧붙였다.  
채널A와 방송협력을 맺은 한 지역신문사에서도 해당 종편사의 낮은 시청률에 불만이 많다. 
방송매체부를 신설해 2명의 기자를 배치한 한 지역신문사의 경우, 기자들 사이에 “기존 인력으로 신문제작도 허덕이고 있는데 굳이 시청률도 안 나오는 채널A를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해야하냐”는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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