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2일 금요일

104년만 가뭄인데 MB “4대강으로 가뭄 극복” 해외연설


아무리 생각해도 이분의 머리속 뇌구조는 사기꾼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22일자 기사 '104년만 가뭄인데 MB “4대강으로 가뭄 극복” 해외연설'을 퍼왔습니다.
野-환경단체-트위플 “국제적 사기 쳐, 세계 멘붕 만들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N지속가능개발 정상회의(Rio+20)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이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중앙대해대책본부를 운영할 만큼 가뭄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104년 만의 가뭄’으로 인해 농심(農心)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4대강 예찬론’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않다. 야당은 ‘멘붕’이라고 평가했고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도 비난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원혜영의 충고…“치적 자랑도 때가 있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0일 Rio+20의 기조연설을 통해 “2백년 빈도의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진된 수자원 인프라 개선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아울러 강변을 따라 국토를 종주하는 1800km의 자전거길이 새로 열려 국민소통과 녹색생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가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는 달리 국내 사정은 심각하다. 22일자 는 1면을 통해 “22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 공사가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렀지만 4대강 지류·지천과 해안·섬지역 농경지는 가뭄이 이어져도 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낸 자료를 보면, 전국 논 98만㏊ 가운데 79만㏊(81%)에 수리시설이 설치돼 있으나 10년에 한번꼴의 가뭄에 대비할 수 있는 논은 65만㏊(66%)에 불과하다”며 “5월 이후 가뭄으로 전국 농업용 저수지 3300곳의 평균 저수율은 48%밖에 안 되고, 228곳은 40%도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저수율이 29.2%로 전국 최하위인 충남지역은 농업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 내몰리며 생산량 감소 등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뭄이 더욱 극심한 서산·태안에선 식수 고갈로 소방차로 격일 급수를 해야 하는 지역까지 생겼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는 “정부는 4대강 공사로 대형 보 16개를 지어 추가로 확보한 물이 4억㎥로, 농경지(논과 밭) 102.2㎢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4대강 본류 주변 농경지는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물 부족으로 농사를 못 지은 적이 없다. 본류의 물을 가뭄에 목마른 농경지에 보낼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21일 가뭄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22일부터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가뭄으로 인해 범정부 대책기구가 마련된 것은 지난 2001년 이래 처음이다. 

언론들은 ‘104년만의 가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는 21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은 심각하다”며 “서울지역은 5월1일부터 이날까지 강수량이 10.6㎜로 예년 평균의 6% 수준에 그쳐 104년만의 가뭄을 겪고 있다. 농작물의 생육이 나빠져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 청와대

국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대통령의 연설내용을 접한 야당은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았다. 

정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농촌은 104년 만에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해외에서 국민을 우롱하고 거짓말을 하는 대통령을 보니 한심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부대변인은 “가뭄으로 갈라진 논바닥을 보며 농민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다. 4대강 사업은 가뭄에 이어 조만간 도래할 장마에도 무방비라고 한다”며 “MB식 녹색성장이라며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퍼부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하늘만 쳐다 봐야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대국민 사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임기 안에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인영 의원(@Lee_InYoung)은 “4대강 사업으로 가뭄과 홍수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단다. 대통령 다우신 말씀이다. 암요, 자꾸 그러셔야죠. 그런데 낮에 새는 듣고 있는데 밤에 거시기는 뭘듣고 계시는지”라고 꼬집었다. 

원혜영 의원(@wonhyeyoung)은 “물길 끊어져 바닥 드러낸 강을 보고나 하시는 말씀인지,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타들어가는 농민들 마음을 헤아려는 보셨는지. 치적 자랑도 때가 있는 겁니다”라고 충고했다. 정청래 의원(@ssaribi)은 “참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홍성태 “황당한 뻥을 쳐서 세계를 멘붕 상태로 만들었다” 맹비난

환경운동연합도 21일 “가뭄과 홍수 대비를 목적으로 한 4대강 사업은 4대강으로부터 단 한 방울의 물도 끌어다 쓰지 못했다”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왜관철교는 무너지고 저수지의 바닥은 갈라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받자 정부는 뒤늦게 금강과 영산강 등 4대강에 확보된 물을 비상용수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4대강 본류에서는 사업 이전에 이미 취수시설이 모두 설치돼 농업용수를 공급해왔다”며 “그래도 4대강 사업으로 농지에서 가뭄을 해결했다는 얘기는 못들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가뭄이 해소됐다는 주장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이런 현실인데도 리우정상회의에서 4대강사업으로 가뭄이 해결됐다는 이명박대통령의 실언에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 

생태사회학자인 홍성태 참여연대 부위원장은 트위터(@ecoriver)를 통해 “브라질 리우에서 4대강 죽이기로 가뭄과 홍수를 다 극복했다고 황당한 뻥을 쳐서 세계를 멘붕 상태로 만들었다”고 이 대통령을 비난하며 “리우에 간 한국 환경운동가들은 4대강 죽이기 문제를 제대로 알리고 있나?”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생명운동가인 최승국 전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SeungKookC)는 “MB가 국제적 사기를 크게 쳤군요. 4대강사업으로 가뭄과 홍수를 극복했다고 리우+20에서 연설했답니다”라며 “지금 우리 농민들의 피를 말리는 이 가뭄은 어느 나라 일인가요?”라고 따져물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은 “가뭄이 드니, 각하께서는 4대강으로 홍수를 예방했다고 자랑하셨죠? 홍수가 들면, 4대강으로 가뭄을 예방했다고 자랑하실 겁니다”라고 촌평했다. 

아울러 트위터 상에는 “눈감고 귀닫고 사는 가카”(youen****), “MB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능력을 가졌거나 사오정을 스승으로 모셨거나”(hallasp****), “한마디로 멘붕”(peacet****), “아 쪽팔리네. 누가 믿을 줄 아나”(juntjr***), “가카 우리 지금 체력 단련 하는 걸로 보입니까? 논밭은 ‘아우성인데’(jeen***)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정치, 사회 분야 파워 블로거인 ‘아이엠피터’는 22일 게재한 글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가뭄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조선시대처럼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가뭄을 극복했다고 세계 각국의 정상들 앞에서 떳떳하게 말했다”며 “가끔 이명박 대통령은 어느 나라의 대통령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고 일참을 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제 92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자연재난이든 인적재난이든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4대강 살리기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해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여름철마다 반복돼 온 고질적 비피해가 거의 사라졌다”며 “올 여름 큰 비가 있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나, 예전과 같은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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