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3-04-08일자 기사 '‘독재자의 딸’ 연합뉴스 정치부장 ‘교체’'를 퍼왔습니다.
‘불공정보도’ 비판 받은 정치부장 논설위원실 발령… 연합 노조, “반면교사 삼아야”
‘불공정보도’ 비판 받은 정치부장 논설위원실 발령… 연합 노조, “반면교사 삼아야”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후보에 편향된 보도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 기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던 연합뉴스 정치부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는 8일자로 낸 인사에서 이명조 정치부장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으로 발령 냈다. 이 부장은 지난해 대선을 앞둔 12월17~18일 편집국 기자 17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4,3%의 비율로 ‘불신임’ 됐던 인물이다.
당시 연합뉴스 노조(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지부장 고일환)는 대선 기간 동안 이어진 박근혜 후보 편향적인 정치 기사를 문제 삼았다. 특히 지난해 12월7일 ‘타임’지에 보도된 기사를 번역한 연합뉴스 기사가 기자들의 반발을 불렀다. 당시 연합뉴스는 ‘The Strongman’s Daughter‘라는 제목의 기사를 ’독재자의 딸‘이 아닌 ’실력자의 딸‘로 번역, 보도했다.

▲ 지난해 12월7일자 연합뉴스 <박근혜, 美 타임誌 최신호 표지모델 등장> 기사.
연합뉴스는 해당 기사에서 “만약 박 후보가 12월19일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은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이라는 최소한 한 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는 등 타임지의 기사 중 박근혜 후보에게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해 보도했다는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 노사의 단체협약에 따르면, 불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회사에 해당 인사에 대한 인사조치를 건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연합뉴스 노조는 정치부장의 해임과 징계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박정찬 당시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인사조치 등 업무를 처리하지 않아 불신임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 부장이 정치부장을 계속 맡아왔다.
연합뉴스 노조 관계자는 “새 경영진에도 (불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정치부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피력했고 결과적으로 정치부장이 좌천됐다”며 “새 경영진이 정치부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기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새 출발을 하려고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새 정치부장에는 워싱턴 특파원과 논설위원 등을 지낸 고승일씨가 임명됐다. 노조 관계자는 “이명조 정치부장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불공정보도가 이뤄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