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일 월요일

미, 스텔스B-2 이어 이번엔 첨단전투기? 핵 항모?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3-31일자 기사 '미, 스텔스B-2 이어 이번엔 첨단전투기? 핵 항모?'를 퍼왔습니다.

핵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

WSJ “한-미 합훈 중 첨단무력 과시 가능성”
“북 자극해 긴장 악화” vs“궁극적으로 상황 안정 효과”

미국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비(B)-2를 한반도에 출격시킨 데 이어, 머잖아 또다른 첨단무기를 과시할 방침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의 위협과 미국의 무력 과시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당분간 한반도 정세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국방부는 어떤 첨단무기를 한반도에 추가로 보낼지 밝히길 거부했으나, 익명을 요청한 관리는 “한-미 합동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의 독보적인 첨단 역량들을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도 “다음주에 미국의 첨단무기 가운데 다른 것이 더 올 수도 있다”며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이 왔고 핵추진 항공모함 정도가 안 왔다. 핵추진 항공모함이 실제로 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과 미군으로서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절대 굴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니 무엇이든 더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은 북한에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은 분석했다. 미국 관리들 사이에선 전략폭격기들이 훈련 임무로 한반도에 출격하는 것이 북한을 자극해 오판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한국과의 이런 연합훈련이 궁극적으로 상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첨단 전투기 F-35(왼쪽)와 F-22.

한·미 외교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일 미국을 방문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도 11일 한국을 찾는다. 새 정부 출범 직후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두 나라 외교사령탑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서로 오가며 연쇄회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윤 장관은 4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연다. 또 케리 국무장관은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8(주요 8개국) 회담에 참석한 뒤 곧장 한국을 찾는다. 케리 장관의 방한은 한·중·일 동북아 3개국 순방 형태로 이뤄진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두 장관의 이례적인 연쇄회동과 관련해 “윤 장관이 굳이 미국을 가는 것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미국에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윤 장관은 방미 기간에 케리 장관뿐 아니라 조야의 외교·안보 관계자, 전문가 등을 두루 만나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김규원 기자, 박병수 선임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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