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8일 금요일

정홍원 총리후보자 내정, 朴 법조인만 선호 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2-08일자 기사 '정홍원 총리후보자 내정, 朴 법조인만 선호 왜?'를 퍼왔습니다.
“법 질서 강조 의지 드러내”…“무색무취, 박 당선인에 도전 안 할 성향”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국무총리 후보자에 정홍원 전 새누리당 공직후보추천위원장(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전 대한법률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이어 잇단 총리후보자가 모두 법조인 출신이 됐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오전 총리 후보자에 정홍원 전 대한법률 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을 하고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에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으며,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재직하면서 전자투표를 도입해 선거제도 개선과 창의 행정을 구현했다고 진 부위원장은 전했다.
진 부위원장은 "공직자로서 신망과 창의행정으로서 경험,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론을 고려해 정 이사장을 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 후보자는 지난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법무연수원장(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1974년부터 2004년 9월까지 검찰에 재직했다. 현재 법무법인 유한로고스에 상임고문으로 있다.
김용준 전 후보자에 이어 정 후보자까지 총리 후보 모두가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법질서 수호'라는 보수적 질서를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법조인을 선호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낙마한 김용준 후보자나 정 후보자들이 자기를 내세우는 강한 성향의 인사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 당선인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쓴소리를 할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박당선인의 낙점을 받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지명자가 8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자를 잘 아는 한 언론계 인사는 "박 당선인이 왜 법조인만 잇달아 지명하는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라며 "정 후보자 역시 성격이 무색무취하고 무난해서 박 당선자에 도전할 사람이 아니다. 법조인들은 기본적인 성향상 법체계라는 기본적인 틀 내에서 행동하고 판단하는 데 익숙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진 부위원장은 청와대 경호실장에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진 부위원장은 박 실장에 대해 "40년 간 군 복무 보직두루 거쳤고, 호의적 리더십을 고려해 지명했다"고 설명한 데 이어 김장수 실장에 대해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을 통해 안보 위기상황에서 국방 안보분야에 풍부한 경험 고려해 안보실장에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기자회견)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8일 오전 자신을 보통사람으로 생각한다면서 사전 검증과정에서 온갖 것을 다 수집하는 바람에 젖먹을 때부터 지은죄가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며 “화려한 경력 가진 것도 아니고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청문회 동의절차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검사경력 위주의 이력이라 국정전반을 책임져야 할 총리에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지적에 대해 “법률구조공단 이사장도 했고, 변호사도 하는 등 여러 경험을 해봤다”고 답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검증절차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검증이  강화됐다고 하는데, 검증에는 동의했고, 어떤 검증을 했느냐.“제가 검증한게 아니라 그 답을 드리는 게 제 소관을 넘어선 것이라생각한다. 온갖 것(검증) 다한 것으로 안다.”
-검증절차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했나. 언제쯤 제안을 받았나.“제안을 받은 것은 며칠 전이었다. 자료는 제가 동의서 냈기 때문에 그 자료에 의해 온갖 것 수집하더라. 구체적으로 검증팀이 뭘 했는지는 다 알지 못한다.”
-어떤 점에서 본인이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총리로서 어디에 주안점 둘 것인가.“총리직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는 청문회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 이해해달라. 저는 학벌이 있지도 않고, 스펙이 있지도 않아 보통사람으로 생각한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신상털기식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본인의 삶을 돌아볼 때 신상털기식 청문회에 통과할 자신이 있느냐.“그것을 언급하면 청문회를 진행할 분에 대한 실례가 될 것 같다. 양해해달라.”
- 당선자가 장관 추천권을 보장한다고 했는데. 어떤 컨셉으로 장관을 추천할 것이냐. 지금까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됐는가.“후보자 지명 순간에 미주알고주알 까놓으라는 것은 심한 것같다. 앞으로 생각해보고 상의하면서 해가겠다.”
-책임총리제를 하겠다고 했는데 후보자 생각에 책임총리제는 무엇인가.“(대통령을) 정확하게 보필하는 게 책임총리가 아니겠느냐고 생각한다”
-(그간 인사검증 과정에서) 배우자가 많이 반대한다는데 가족이 반대한 것은 없었나. 지명을 받으며 어떤 결심으로 흔쾌히 수락했나.“(이번에) 하도 신상털기가 없지 않아 저도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뭐가 있지 않나 생각까지 났다. 혼자 생각해보니 젖먹을 때부터 지은죄가 다 생각났다”
-검사경력 갖고 있는데 총리는 국정 전반에 대한 업무를 해야 하는데, 총리 업무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법률구조공단 이사장도 했고, 변호사도 하는 등 여러 경험을 해봤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