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파이낸셜뉴스 2013-02-15일자 기사 '정권교체 틈타,들썩이는 물가..한숨깊은 서민'을 퍼왔습니다.
시외·고속버스 요금 인상,3월부터 각각 7.7%·4.3%
소주값 8% 넘게 오르자,이번엔 양주값 5.6% 올려
전셋값도 1월 0.2% ↑,봄 이사철 전세대란 우려

새해 초부터 물가가 들썩이면서 서민물가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권 교체기를 틈타 전기요금, 시외·고속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물론 술값까지 줄줄이 올라 서민의 주머니를 더욱 얄팍하게 만들고 있다.
■버스요금 인상에 술값도 올라
국토해양부는 다음달 2일부터 시외버스(일반.직행형) 운임요율을 7.7%(최저운임 1200원→1300원), 고속버스는 4.3%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외버스(일반직행형) 서울~여수 구간 요금은 현재 2만4400원에서 2만5700원으로, 서울~청주 구간은 7600원에서 8000원으로, 서울~전주 구간은 1만29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고속버스 서울~부산 구간 일반요금은 2만2000원에서 2만2600원으로, 우등은 3만2800원에서 3만3700원으로 인상되고 서울~대전 구간 일반요금은 9200원에서 9500원으로, 우등요금은 1만34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상승한다. 또 서울~광주 구간 일반요금은 1만69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우등요금은 2만5000에서 2만5800원으로 오른다.
국토부는 경기침체와 서민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년7개월간 시외버스 운임을 동결해왔으나 물가와 유류비, 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버스업계는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인상분을 반영해 일반.직행형 시외버스는 20.41%, 고속버스는 6.59% 인상을 요구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외버스는 주로 서민이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인상폭을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경영합리화와 원가절감 등 업체의 경영개선을 통해 나머지 인상요인을 흡수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 올렸다. 지난해 8월 4.9% 인상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인상한 것이다. 주택용은 평균 2%, 산업용과 일반용은 각각 4.4%와 4.6% 인상됨에 따라 도시가구는 월평균 930원 늘어난 4만7500원, 산업체는 27만원 증가한 638만원 선의 전기요금을 부담하게 됐다.
'서민 술'인 소주를 비롯해 술값은 일찌감치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12월 '참이슬' 가격을 8.19% 인상한 데 이어 보해양조(8.3%), 무학(8.57%), 한라산(8.05%), 롯데주류 '처음처럼(8.8%)' 등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출고가 인상에 따른 소매가 인상요인이 10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점이 병당 3000원이던 소주 값을 4000원으로 1000원이나 올리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롯데주류가 오는 21일부터 스카치블루 가격을 평균 5.6% 올리기로 하는 등 양주 값도 뛰었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해 9월 윈저 가격을 5.5%,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올해 초 임페리얼 출고가를 5.7% 인상한 바 있어 국내 3대 위스키 제조업체가 모두 가격인상을 마친 셈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스코틀랜드에서 전량 수입하는 위스키 원액 현지 가격이 크게 올랐고 포장재와 물류비 등 원가부담이 가중돼 출고가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도 불안한 모습이다. 통상 봄가을은 재계약 가구 증가, 학군 수요, 결혼 등으로 전세수요가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불안심리가 존재한다. 특히 저금리로 인해 임대인들이 월세를 선호함에 따라 전세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전·월세 시장의 불안요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전세가는 0.2%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0.8%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병행수입 활성화 등
정부는 이날 물가안정책임관 회의를 열어 물가안정 기조 정착과 수입공산품 가격 안정을 위해 병행수입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병행수입이란 동일 브랜드 상품을 여러 수입업자가 제조국이 아닌 제3국이나 홍콩, 마카오 등 자유무역항의 판매업자를 경유해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우선 공산품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병행수입업체의 통관담보금을 종전 과세가격의 150%에서 120%로 조정해 부담을 완화했다. 또 신속한 통관을 위해 통관보류해제 심사기간을 단축(현행 15일→7일)하고 통관 인증기준 완화, 통관표지 입력 내용 간소화.형태 다양화 등 수요자의 편의성을 적극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최근 국제 곡물시장 동향과 전망을 논의하고 가공식품 등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 안정세가 가공식품 등의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소비자단체의 원가분석 등을 토대로 인상요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박승덕 윤경현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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