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과연 MBC8 뉴스답도다’


이글은 시사IN 2012-11-19일자 기사 '‘과연 MBC8 뉴스답도다’'를 퍼왔습니다.

MBC가 (뉴스데스크) 편성 시간을 저녁 8시로 1시간 당겼다. 사퇴 압박 와중에 나온 김재철 사장의 마지막 전횡이라는 비판과 함께 를 ‘MBC8 뉴스’라 부르는 조롱까지 등장했다.
11월5일 첫 방송에서 시민 인터뷰 장면에 자막을 이름과 직함 대신 ‘환자’ 따위로 띄운 일은 오히려 웃기기라도 했으니 됐다 치자(사진). 무슨 뉴스 프로그램에 그리 코너가 많은지 거의 뉴스 하나 걸러 한 번꼴로 무슨 출동이니, 무슨 취재니, 무슨 대한민국이니, 코너 타이틀이 돌아간다. 11월6일 방송을 같은 시간대인 SBS (8뉴스)와 비교해 봤다. 

먼저, 당일 MBC는 SBS와 마찬가지로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을 첫 꼭지로 처리했다. 그러나 같지만은 않았다. MBC의 첫 꼭지 분량은 1분24초에 불과했는데 이에 대한 박근혜 후보 측 반응은 30초 가까이 긴 1분51초였다. SBS는 첫 꼭지 1분39초, 박근혜 후보 측 반응도 1분39초였다. 합의문 발표에 관한 보도의 경우 MBC는 뉴스 시작 32분 만에 49초 길이로 보도한 반면, SBS는 1분15초를 보도했고 MBC보다 7분이나 빨랐다.

비정치 뉴스의 소재 또한 SBS와 비교할 때 수준이 낮았다. SBS는 고소득자의 탈세, 통신사의 개인정보 도용, SNS에 올린 푸념 때문에 해고를 당한 사연 등을 보도했다. 반면 MBC는 수출 전진기지라며 ‘불야성 울산’에 헬기를 띄웠고 ‘다시 뜨는 중고시장’과 ‘서민의 벗 연탄’을 조명했다. 경제와 건강 등 생활정보류의 뉴스 분량이 무려, 공교롭게도, 18분18초에 달했다. ‘MBC8 뉴스’다운 편집이었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 트위터 @nodol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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