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朴 편파적 단독토론...TV 양자토론은 줄줄이 거부”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28일자 기사 '“朴 편파적 단독토론...TV 양자토론은 줄줄이 거부”'를 퍼왔습니다.(
한겨레)비판..'공정한 토론회 기대' 사설 눈길

28일자 조간 신문은 너나할 것 없이 전날 시작된 여야 대통령 후보의 유세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올리는 등 주요 지면을 할애했다. 다만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사퇴하고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 관한 뉴스를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다음은 각 일간지 머리기사들.  

(“안철수, 문재인 후보 열심히 도울 것”)(경향신문)
(“안 후보의 공약 수용…재벌개혁특위 만들것”)(한겨레신문)
(“문재인, 실패 정권 핵심” “박근혜, 유신 잔재 대표”) (한국일보)
(박근혜 충청, 문재인 부산 … 승부처 선제공격)(중앙일보)
(“朴 오면 朴, 文 오면 文 외쳐…한쪽으로 기운 거 같진 않아예”)(서울신문)
(朴 “실패정권 실세” vs 文 “유신독재 잔재”)(세계일보)
(朴 “文, 실패한 정권 최고 실세” vs 文 “朴, 유신독재 세력의 대표”)(국민일보)
(朴 “文, 실패정권 핵심” vs 文 “朴, 유신독재 대표”… 박정희-노무현 대리전 양상)(동아일보) 

 “安, 결심 서면 文 제대로 도울 것”“진정한 단일화 아직 안끝났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자신의 약속대로 후보 직을 사퇴했지만 여론의 관심은 여전히 안철수 후보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과연 안철수 후보가 어떤 수준에서 문재인 후보를 도울 것인지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도리가 없다.  게다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초반부터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다소 열세인 상황으로 나타나자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어느 정도가 기권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지, 혹은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설지 여부가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야권 후보 단일화는 문재인 후보로 결정됐지만 선거는 투표일까지 ‘단일화 시즌2’로 흐를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이런 면에서 경향신문의 1면 머리기사 (“안철수, 문재인 후보 열심히 도울 것”)은 관심을 끄는 기사다.  신문은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 전 후보의 공백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며 “안 전 후보의 활동 재개 고민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안다. 곧 돌아와 문 후보를 열심히 도울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또 캠프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어 “안 전 후보가 결심이 서면 문 후보를 제대로 도울 것”이지만, “그러나 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가 공식 직함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3일 사퇴 기자회견 후 지방의 모처에 머무르고 있고 손수 운전을 하며 여행을 떠나 재충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안 전 후보가 돌아오는 대로 문 후보와의 회동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만약 안철수가 문재인 유세 현장서 손 들어준다면…)이란 제하의 6면 머리기사에서 같은 내용이면서도 시각은 정반대인 뉴스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안 전 후보 측 인사들은 안 전 후보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겠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 후보 측과 직접 결합하는 형태는 띠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선대위와는 마치 선을 그을 것이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더욱이 조선일보는 안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 전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 후보 뒤를 쫓아다니는 식의 ‘2인자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전하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은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 좌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경제민주화 위원장의 인터뷰를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안 후보의 공약 수용…재벌개혁특위 만들것”)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정우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 진영과 국민연대를 이루기 위해 안 후보의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신설 공약을 수용하겠다” “안 후보 쪽 정책책임자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재벌개혁특위 위원장에 임명하는 방안을 문 후보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진정한 후보 단일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진행중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 단일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 후보가 안 후보와 조만간 만나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이 문제(재벌개혁)를 논의할 것”이라는 이정우 위원장의 발언을 중점 보도했다.  이 위원장은 또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 텔레비전 토론이 시작되면 박근혜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민주화·복지국가’의 가면이 벗겨지고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고)라는 맨얼굴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겨레 “TV토론 줄줄이 거부하는 박근혜 후보”  

단일화만 되면 어떤 토론에도 응할 것이며 토론만 하면 백전백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박근혜 후보의 새누리당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지금에도 방송사들의 계속된 문재인-박근혜 양자 TV토론 요청을 거절하고 있어 빈축을 하고 있다.한겨레신문은 5면 2단기사 (박근혜쪽 ‘TV 양자토론’ 줄줄이 거부)에서 박근혜 후보측이 SBS와 KBS 등의 연속된 토론 요구를 거절하거나 묵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SBS 측이 “28일 밤에 두 후보를 초청해 양자토론을 하자고 박 후보와 문 후보 쪽에 제안했으나 박 후보 쪽에서 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문 후보 쪽의 신경민 미디어 단장은 “우리는 방송사 쪽에 ‘양자 토론은 모두 오케이’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KBS 역시 박 후보와 문 후보 쪽에 29일 정치·외교 분야 토론과 30일 경제·사회 분야 양자 토론을 제안했지만 역시 성사되지 않고 있다.   역시 박 후보 쪽이 바쁜 일정을 들어 토론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후보 쪽의 한 공보위원은 “후보는 지금 지역 유세일정에 따라 선거 유세에 한창인데, 각 방송사가 개별적으로 갑자기 촉박하게 토론회를 하자고 던지면 어떡하느냐. 지역 유세 일정을 취소하란 말이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법정) 토론 말고 방송사들이 개별로 요청하는 토론회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향)“투표율 65% 안팎으로 저조할 듯"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투표율. 경향신문은 6면 머리기사에서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신문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대선판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동층이 거의 없이 가던 유권자 지지세가 순식간에 '부동층 20%'의 상태로 상황이 일변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하던 젊은층과 중도성향 유권자들이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떠다니고 있는 것이다”면서도 이에 못지 않은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다.  신문은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진 2002년 대선 당시 투표율은 70.8%였다”면서 “투표율이 70% 이상이면 문 후보가, 65% 이하면 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당시만큼의 높은 투표율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가 안 전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로 매듭지어지면서 투표율이 당초 기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안 전 후보 사퇴 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신문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20~40대에 몰려 있는데, 이들의 이탈이 투표율 저하로 연결될까봐 대책을 강구 중”이란 민주통합당 관계자의 걱정을 전하기도 했다.

[콘텐츠 제휴 : 노무현재단]

서영석/정치평론가  |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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