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박근혜 올케는 '폐업', 최태민 사위는 '매각'... 왜?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1-28일자 기사 '박근혜 올케는 '폐업', 최태민 사위는 '매각'... 왜?'를 퍼왔습니다.
지난 8월 피에스앤피 폐업 이어 최 목사 사위 업체 홍콩그룹에 매각

▲ 육 여사 추모하는 박지만씨 내외 2005년 11월 29일 충북 옥천서 열린 육 여사 탄생 80주기 기념제례에 참석한 박지만·서향희씨 부부가 굳은 표정으로 추모사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친인척 사이이거나 가까운 주변 인사들이 회사들을 폐업하거나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38) 변호사는 지난 8월 28일 자신이 세운 경영컨실팅회사(피에스앤피)를 폐업했다. 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 1주일 만에 신속하게 취해진 조치라 박 후보가 대선 본선을 앞두고 주변 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만사올통' 서향희, 경영컨설팅 회사 폐업). 

서 변호사는 지난 2008년 4월 자본금 30억 원을 들여 경영컨설팅 회사인 피에스앤피를 세웠다. 서 변호사가 대표 이사를 맡고, 남편인 박지만 EG 회장과 남동생 서현우씨를 이사로, 여동생인 서미희씨를 감사로 선임했다.

박 후보 주변 정리와 관련,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 후보와 가까웠던 최태민 목사 쪽이다. 최 목사의 여섯째 사위인 서동범(55) 대표가 운영하는 국내 유아동복 전문업체인 서양네트웍스가 홍콩의 리앤펑(Li&Fung) 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 12일자 는 "(리앤펑그룹은) 최근 서양네트웍스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짓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매각 가격은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최태민 목사 일가의 재산 등을 추적해온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서향희 변호사가 지난 여름 홍콩으로 출국했는데 이것이 서양네트웍스 매각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피에스앤피 폐업이나 서양네트웍스 매각, 한국문화재단 해산 등은 결국 박 후보 주변에서 문제되거나 문제될 것들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동범 대표는 최태민 목사의 6녀인 최순천(55)씨의 남편이다. 최씨는 최 목사와 그의 다섯째 부인인 임아무개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최씨의 언니이자 최 목사의 5녀인 최순실(56)씨도 수백억 원 대의 자산가로 알려졌다(박근혜 후보 옆에 드리워진 '최태민 목사'의 그림자들). 최순실씨의 남편은 박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시기부터 핵심 측근으로 활동해온 정윤회(57)씨다. 

지난 91년 3월 '서양물산'이라는 상호로 설립된 서양네트웍스는 블루독, 알로봇, 룰라비, 데님인더박스 등 영·유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아동복 업체다. 서동범 대표와 서양인터내셔널이 각각 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 910억여 원, 매출 1478억 원, 영업이익 138억여원을 기록했다.  

서양네트웍스의 4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양인터내셔널은 지난 2003년 7월 '서양개발'이라는 상호로 출발했다가 2010년 12월 지금의 상호로 바꾸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최씨가 30%(8만4000주), 그의 두 자녀가 각각 35%(9만800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의류업계의 재벌'로 불리는 서양인터내셔널은 의류사업 외에 가구 판매업과 외식사업 등으로 사업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부산 해운대 등에 유러피언 레스토랑을 열었고, 예술품과 해외 앤틱가구, 그릇 등도 전시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 482억여원, 매출 261억여원, 영업이익 22억여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양인터내셔널 대표인 최순천씨는 지난 9월 3일 '퍼시픽SNC'라는 컨설팅회사를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향희 변호사가 운영하던 경영컨실팅회사 피에스앤피가 폐업한 직후에 설립해 눈길을 끌었다. 퍼시픽SNC는 사업분야에 부동산임대업과 투자자문 등을 명시해놓았고, 최근 웹디자인분야를 추가했다.

구영식(ys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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