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문재인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하겠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28일자 기사 '문재인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하겠다”'를 퍼왔습니다.
서울 유세에서 공약 “정권교체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

▲ 제18대 대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27일 오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하트를 그려 보이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스1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대통령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서 결선에 나갈 후보를 국민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캠프의 김현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결선투표제 도입의 배경에는 △국민의 의한 제도적 단일화 방안 △다수 대표로 국민적 정당성과 민주적 대표성을 높이는 방안 △단일화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에만 치중해 정책경쟁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한 종합적 검토 결과 △87년 이후의 역사적 경험 및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필요성 체감 등이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문재인 후보의 이번 발언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잡음을 해소하고 ‘정치 혁신’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권교체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 단일화 과정 입장차 넘자”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서울지역 첫 공식 유세 연설을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시작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오랜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고 그 목적을 위해서 스스로 후보 자리를 내려놓으셨다”며 “제가 흘릴 수도 있었던 안 후보의 눈물의 의미를 끝까지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야권단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결단해 주셨다”며 “이제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라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어 “안철수·심상정 후보 지지자,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및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을 합쳐 대통합의 국민연대를 만들겠다”며 “단일화 과정의 입장 차이를 넘어서 함께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 지원 나서…‘당내 화합’ 강조

이날 서울 유세에는 지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와 경쟁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손학규 상임고문, 정세균 의원을 비롯해 2007년 제17대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 후보는 민주당 경선 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선을 보이콧했던 세 경쟁자와도 거리낌 없이 포옹을 나누는 등 당내 화합을 강조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 제18대 대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27일 오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함께 경선을 벌였던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저서 '저녁이 있는 삶'을 선물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뉴스1

대선 경선 이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손학규 고문은 “지난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가 자신이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저녁이 있는 삶’ 구호를 빌려달라고 했다”며 “문 후보가 자랑스러운 민주세력의 단일후보가 됐으니 마땅히 ‘저녁이 있는 삶’ 구호를 드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고문은 자신의 저서 을 문 후보에게 선물하며 “이 자리에서 (제 말에 대한) 증서를 쓸 수 없으니 증표로 책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경남 유세 현장에 문 후보와 동행했던 김두관 전 지사는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였던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어제 큰 결단을 내려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로 권영길 전 의원이 확정됐다”며 “12월 1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 권영길 경남도지사 당선을 약속드리고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광주 유세 현장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에서 ‘유세 도우미’로 활약한 정세균 의원은 “새벽에 광주 말바우 시장 시민들께 ‘문재인 후보를 부탁드린다’며 선거운동을 했다”며 “상인들이 ‘너나 종로에서 잘해라’, ‘우리는 걱정 말아라’라고 하는 데서 큰 힘을 얻어 서울로 올라왔다”고 광주의 분위기를 전했다.

▲ 제18대 대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27일 오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인사말을 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유세차량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뉴스1

이날 유세 현장에는 오후 5시 무렵부터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통합당 관계자 외에도 가수 전인권 씨, 김조광수 감독, 우석훈 교수, 안철수 캠프의 선대인 국민정책참여단장,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 등이 함께 참석했다.

윤다정 기자  |  songbird@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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