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원전 시민평가단’ 탈핵·반핵단체 한 곳도 없어


이글은 경향신문 2012-11-28일자 기사 '‘원전 시민평가단’ 탈핵·반핵단체 한 곳도 없어'를 퍼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출범시킨 원전 시민평가단이 친원전론자 일색으로 구성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한수원은 원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원전안전 시민평가단’을 친원전론자 일색으로 구성했다.

평가단에 포함된 단체는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등 건설업계와 한국대학생포럼, 바른사회대학생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한노인회, 주부교실중앙회, 녹색소비자연대, 환경보전협회 등 한결같이 보수성향 단체이다.

앞서 한수원은 환경·교육·경제·언론 등 각계 시민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시민들로 평가단을 만들고 분기마다 한수원의 제도, 관행, 업무처리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소 원전 반대 운동을 펼쳐왔던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평가단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수원은 지난 10월9일 반핵단체 4곳에 공문을 보내 평가단 참여를 요청했지만 환경운동연합 등은 1곳을 추가로 참여시켜 달라고 한수원에 재요구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모임의 객관성을 잃는다”면서 반핵단체 인원을 더 늘릴 수 없다고 통보했고 반핵단체 4곳은 “평가단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평가단 불참을 결정했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관계자는 “평가단에 포함된 단체 중 연대해서 원전 반대 운동을 펼친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갖고 있는 단체 위주로 평가단을 구성했고 특별히 반핵단체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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