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문재인 “참여정부 잘못으로 정권 내줘 민주주의 퇴행”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1-26일자 기사 '문재인 “참여정부 잘못으로 정권 내줘 민주주의 퇴행”'을 퍼왔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5·18묘역 방문 ‘실정 사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정권교체를 바라면서도 참여정부와 ‘친노’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지니고 있는 유권자들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문 후보는 26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참여정부가 더 잘해서 또다른 민주정부로 정권 이어지게 했어야 하는데 참여정부가 대단히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이명박 정부에게 정권을 넘겨줬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그 결과 우리 역사를 퇴행시키고, 5·18 광주가 이뤄낸 민주주의까지도 크게 퇴보시킨 뼈아픈 결과에 대해서 저희가 크게 성찰하고 있고, 뼈저린 교훈으로 삼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광주·호남 지역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어 출범하고서도 광주·호남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해서 많은 실망 드렸다. 그 결과 오히려 호남이 홀대 당했다는 그런 아픔을 또 드리고 또 그 홀대와 소외가 이 정부 들어 더 심해지게 만든 그 책임에 대해서도 뼈저린 성찰과 교훈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다시는 지역홀대나 지역차별이나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사 등의 말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그의 약속이었다.문 후보는 10월에도 “참여정부는 재벌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재벌공화국의 폐해가 심화됐다. 시장만능주의가 시대적 조류였던 내부적 환경만을 탓할 수는 없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역량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여러차례 사과한 바 있다. 문 후보는 당시 “우리가 참여정부를 제대로 복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복기를 해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나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쉬운 것이 많다. 바둑에서 가장 빨리 (실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 복기를 해보는 것이다. 이때 이 대목에서 이 점이 실책이다, 다르게 뒀으면 훨씬 나았을 것이다, 이 대목이 패착이다, 그렇게 복기를 한번 해보고 나면 바둑 실력이 는다”고 설명했다.

광주/송채경화 기자 kk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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