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1-12일자 기사 '‘고향’ 부산 찾은 안철수, 박근혜 향해 맹공'을 퍼왔습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2시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갑니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2일 부산 일정을 소화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맹공을 폈다. 그간 '기성정치권' 전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주력했던 안 후보지만, 이날은 박 후보에 대한 공격에 주력했다. 박 후보의 주요 지지기반이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을 찾아, 박 후보의 기반을 흔드는 동시에 야권단일화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일보 인근 찻집에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과 만나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입장 발표를 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무런 후속조치가 전혀 없다"며 "대선이 한 달 남았는데 그냥 밀고 가겠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수장학회 중심에 박 후보가 있다는 걸 모든 국민은 알고 있는데 박 후보는 자신의 책임을 정수장학회 이사진에 떠넘겼다"면서 "대선 과정을 전 세계 언론에서도 다 바라보고 있다. 우리나라 국격이나 품위를 위해서도 박 후보가 스스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를 꺼내들고 박 후보를 향해 맹공을 펼친 것은 박근혜 후보와의 대립각을 확실하게 세워 야권후보로의 위치를 공공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2시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새누리, "安 단일화 경쟁에서 탈락 않으려 선명성 경쟁 중"
한 시간 뒤 부산상공회의소로 자리를 옮겨 상공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경제정책을 도마위에 올렸다. 안 후보는 전날 박 후보가 '대기업집단의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에 반대 입장을 밝힌데 대해 "'유신은 어쨌든 지난 역사니까 그냥 넘어가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또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후보가 부산을 찾아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한 것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2008년 해양수산부를 없애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던 분이 박근혜 후보"라며 "해양수산부 가치를 간과하고 작은 정부를 만든다고 해양수산부를 없앴는데 지금 와서 다시 부활을 하겠다고 하면 잘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를 향한 안 후보의 날선 비판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초청 특강에 참석해 박 후보의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반대 입장을 재차 비판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의 말처럼 되면)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여러분들이 아실 것"이라며 "바뀌는 건 전혀 없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뻔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전날 새누리당 측에서 '안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풀었다는 얘기가 돈다'고 로비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 "사람들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본다"며 "아마 그 사람들이 옛날 경험을 되돌아보고 그랬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단일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기는 단일화"라며 "본선에서 누가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냐는 관점, 누가 미래를 가져올 수 있고 상식을 복원시킬 수 있고 그런 관점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비교해 '후보 적합도'에서는 뒤쳐지지만 '경쟁력'에서는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부산 방문 일정 동안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고 '이기는 단일화'를 강조한 것은, 단일화합의 후 '적임자' 보다는 '이길 수 있냐'는 데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읽히는 대목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안 후보의 이같은 행보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가 단일화 경쟁, 후보 탈락경쟁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야권 성향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강한 후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심한 표현들, 또 억지표현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지혜 기자 cream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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