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언론은 영혼없는 언론인들의 집합소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는중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27일자 기사 '“‘박근혜쇼’ 인줄 알았더니, ‘송지헌쇼’”'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정치인생 마지막, 최선 다하겠다”… 질문지 유출의혹, 패널 막는 사회자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국민면접 박근혜’란 이름으로 단독 TV토론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더 행복하고 보람 있게 바꿔 드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100%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정치인생의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KBS 출신 송지헌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1부에선 박 후보의 이력서 등을 공개하고 질의응답을 펼쳤으며 2부에서는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 홍성걸 국민대 교수, 서미화 단국대 교수, 이은주 서울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박 후보와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토론에 대해 지나치게 박근혜 후보에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 후보의 등장과 대형 이력서를 바탕으로 후보 이력을 소개하는 부분부터였다. 특히 이력서에 써진 ‘비빔밥’ 부분은 이미 고발뉴스에서 질문지 사전유출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기된 것이다.
특히 송지헌 아나운서는 패널 질문에 먼저 나서 박 후보에 대한 질문을 차단해 정진홍 논설위원으로부터 “지나치게 말을 가로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송 아나운서는 “시간배분 때문”이라면서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방송3사가 동시 방송한 단독 TV토론, '국민면접 박근혜'에 출연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의응답도 패널이 질문하면 박 후보가 정책을 강연하는 식으로 펼쳐졌다. 추가질문이 일부 있었지만 송지헌 아나운서가 시간을 이유로 추가질문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 과거사 문제,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과의 갈등 등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의 상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패널 중 정진홍 논설위원이 눈에 띄었다. 정 논설위원은 “이력서를 쫙쫙 찢어야 한다”며 운을 뗀 뒤 “탕평 인사를 하겠다는데 박 후보 진영에 모여드는 인사는 국민들이 새롭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 옛날 분 모셔오는 게 탕평이냐, 지역 안배로 호남·충청 하는 게 탕평이냐”고 몰아붙였고 “선거를 도운 사람 다 자리를 줄 거냐. 그러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박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종면 전 뉴스타파 앵커는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단독토론, 고발뉴스가 사전에 밝힌 ‘구인면접’ 방식이 맞는 것으로 판명. 비빔밥도 나왔다”며 “초반부터 토론 아닌 홍보 입증. 패널도 새누리가 선정, 한마디로 방송 3사가 헌정하는 버라이어티 생쑈”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게 박근혜 토론 시나리온가요? 아카데미 각본상 받겠네”라고 비판했다.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트위터에 “국민면접이라? 대학입시든, 직장면접이든, 회사프로젝트면접이든 박근혜는 낙방”이라며 “‘박근혜 쇼’인줄 알았더니 ‘송지헌 쇼’였다. 후보가 바뀌었나? 압도적인 트윗 맨션”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오늘 TV토론에서 잘 준비된 경륜 있는 후보, 진정성 있는 후보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며 “박 후보의 오늘이 있게 한 국민들께 좋은 정치, 좋은 정책으로 꼭 보답하고 싶다는, 박 후보의 진실 된 마음을 잘 전달한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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