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9일자 기사 '세대간 갈등조장? 8시 뉴스데스크 ‘단일화’ 찬반 보도'를 퍼왔습니다.
반대의견 5명 중 4명 60~70대… “자연스러운 반응” 반론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MBC가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며 찬성과 반대하는 이들을 나란히 5대 5로 방송했으나 공교롭게도 반대자 5명 가운데 4명은 모두 60~70대 인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MBC 안팎에서는 “세대간 갈등 조장”, “단일화 찬반 여론을 5대 5로 나눌 수 있느냐”는 우려와 함께 “단일화에 반대하는 이들은 노년층임을 웅변한 결과 아니냐”는 의견 등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MBC는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8시 (뉴스데스크) ‘경청코리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어떻게 보나’에서 단일화에 대해 찬성과 반대하는 시민 각각 5명과 중립의견 2명의 의견을 소개했다.
찬성하는 이들은 “정치 성향이 맞는 분들이라면 그분들이 단일화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서민들을 위해서 많이 신경을 쓰더라”, “단일화를 한다면 고민 없이 투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합의가 되든 경선이 되는 시간, 비용, 이런 것을 최선으로 고려를 해서 빨리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경청코리아'
반대로 반대의견을 낸 시민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하는 일종의 야합에 비슷한 단일화”, “양보하는데 반대 급부로 뭘 노릴 것 아니겠어”, “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나눠지는 것 같으니까 단일화를 하시는 것 같다”, “자기네들의 임의적인 단일화는 좋게 생각 안 해”, “(단일화를 통한) 승리도 확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반대하는 시민 5명 중 4명의 연령대가 모두 고령자들이라는 점이다. MBC 뉴스에 등장한 단일화 반대자는 1명만 30세(최아무개)였을 뿐 모두 60~70대였다. 신아무개 77세, 박아무개 72세, 김아무개 70세, 이아무개 60세 등이었다.
이를 두고 이재훈 MBC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실위 간사는 9일 오후 “이 뉴스를 보고, 기자들 사이에서는 ‘세대간 대결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 ‘기계적 중립을 5대 5로 맞춰주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들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반대로 ‘인터뷰해보니 고령자들이 문·안 단일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그게 자연스러운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경청코리아'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경청코리아'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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