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12일자 기사 'KBS 기자들 MB 연설특집에 “KBS 제정신인가”'를 퍼왔습니다.
기자협·전국기자협 공동성명 “정권 나팔수마냥 100번이나…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해야”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 100회 특집 방송을 KBS TV로 녹화중계하기로 한 데 대해 KBS 기자들도 즉각 철회할 것과 주례연설 방송 자체를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KBS 본사(서울) 소속 기자들로 구성된 KBS 기자협회(회장 함철)과 KBS 지역총국·방송국 소속 기자들로 구성된 KBS 전국기자협회는 12일 오후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 100회 특집 방송을 15일 KBS 1TV 2부를 15분 단축하면서까지 녹화중계하기로 한 계획에 대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시간은 시청자에게 거주 지역의 소식을 알리는 시간”이라며 “대통령 주례연설을 TV로 내보내는 것도 문제지만 뉴스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방송을 한다는 것이 과연 제정신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뉴스시간 단축에 대해 “시청자와의 약속을 대통령 홍보를 위해 맘대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KBS가 마치 정권의 나팔수가 된 마냥 대통령의 독단적인 의견과 주장을 방송한 지가 100회나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러운데, 이를 기념해 TV방송까지 한다니, 발상 자체가 놀랍고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KBS 기자들은 지난해 이 대통령이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유성기업 사태 등 현안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편 것을 KBS가 그대로 내보낸 것을 두고 “이미 전파를 정치적 사유물로 만든 바 있다”고 지적했다.
KTV가 영상제작 및 편집을 맡기로 한 데 대해 KBS 기자들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며 “진정 KBS의 정체성을 국정홍보방송에 맡기겠다는 것인가. 사측은 당장 TV 방송 계획을 철회하고, 주례방송 자체를 폐지하라”라고 촉구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