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8일 월요일

영화인들 ‘희망버스’에 시동...“정리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켜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0-07일자 기사 '영화인들 ‘희망버스’에 시동...“정리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켜라”'를 퍼왔습니다.
[현장] ‘나는 네가 지난 가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주제로 ‘영화인 희망버스 문화제’ 열려

ⓒ민중의 소리 6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영화인 희망버스 문화제'가 열렸다.

“영화인 희망버스가 다시 한진중공업을 향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영화인들이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에 시동을 걸었다. 사측이 정리해고자들을 오는 11월까지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어떤 답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영화인들’, ‘희망버스 사법탄압에 맞서는 돌려차기’, 한진중공업 노조원, 각 지역 노조원 등 100여 명은 6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영화인 희망버스 문화제’를 열고 “사측은 정리해고자를 복직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오후 3시 30분경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 전당 앞에서도 문화제를 열고 이 같은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문화제를 마친 뒤 122일간 천막농성이 진행 중인 한진중공업 정문으로 이동해 문화제를 이어갔다. 이곳에서 ‘나는 네가 지난 가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주제로 ‘영화인 희망버스 문화제’를 열었다. 

ⓒ민중의 소리 6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영화인 희망버스 문화제'가 열렸다.

ⓒ민중의소리 6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영화인 희망버스 문화제'가 열렸다.

영화 ‘두결한장’의 김조광수 감독은 “오늘 문화제 제목은 ‘나는 네가 지난 가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다. 이처럼 우리는 지난 가을 사측이 1년 안에 해고자를 복직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 문화제는 사측에게 그것을 환기시켜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과의 약속뿐만 아니라 지난 가을 우리가 얻었던 해방을 잊지 않기 위해서 여기 다시 모였다고도 할 수 있다”며 “그때의 뜨거웠던 다짐과 희망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영화인들이 희망버스에 시동을 건 것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이후로 두 번째다. 이들은 지난 해 해운대에서 ‘영화인 희망버스’를 타고 한진중공업으로 출발해 정리해고 철회를 지지한 바 있다. 그리고 당시 개막식에서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는 등 다양한 방식의 투쟁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영화인 문화제’에는 그룹 ‘킬라몬키즈’가 화려한 비보잉을 선보여 무대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희망버스를 지지하는 일본 문화예술인들이 한국까지 건너와 훈훈함을 더했다. 이밖에도 댄스가수와 노래패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뒤,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사측의 약속불이행에 대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약속한지 1년이 지났지만 사측은 158억 3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복수노조를 앞세워 한진중공업이 정상화 했다고 말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그러면서도 “영화인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됐다. 시민은 혜택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노동자와 민중은 아직 함께 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허리를 굽혔지만 절대 꺾이진 않겠다”고 투쟁 의지를 내비췄다. 

이날 문화제에는 한진중공업 노조원들을 비롯해 김조광수 감독, 연극배우 맹봉학, 문화예술인, 민중가수들이 참여했다. 

ⓒ민중의 소리 6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영화인 희망버스 문화제'가 열렸다.

ⓒ민중의 소리 6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영화인 희망버스 문화제'가 열렸다.

김세운 기자 ksw@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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