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9일자 기사 '문·안, '미디어 생태계 민주화 대통령' 약속'을 퍼왔습니다.
문재인 “언론 자유 독립 보장 약속”, 안철수측 “잘 차려진 밥상에 감동”
언론시민사회가 미디어 정책 공약 제안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 캠프에 대선정책을 제안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캠프 미디어정책 담당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해 적극적인 공약 반영을 약속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와 언론개혁시민연대는 9일 대선 미디어 정책공약 제안대회 ‘나는 미디어 생태계 민주화 대통령입니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언론 시민사회와 참석자들은 표현의 자유 실현, 언론독립, 인터넷 자유, 망중립성 보장, 공동체 미디어 실현, 미디어 생태계 민주화 등 26개 정책을 제안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담쟁이’ 캠프 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경민 의원, 안철수 대선후보 ‘진심’ 캠프 정연순 대변인과 방송·통신 분야 정책을 담당하는 정인숙 가천대 교수가 참석해 정책제안에 호응했다.

▲ 정연순 안철수 '진심'캠프 대변인이 대선 미디어 공약집을 김승수 공동대표(전북대 교수)로부터 받고 있다.(왼쪽) 신경민 문재인 '담쟁이'캠프 미디어본부장은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로부터 대선 미디어 공약집을 받고 있다(오른쪽).
신경민 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언론의 자유 독립 보장을 문재인의 약속’을 낭독했다. 이 문서에서 문재인 후보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핵심가치로 삼겠다 △디지털 시대 미디어 이용자의 복지를 실현시키겠다 △공정한 질서 속에 상생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 △미디어 생태계를 위한 민주적 거버넌스 원칙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시민사회의 정책제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화답한 셈이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정연순 대변인은 “대변인은 후보의 입”이라며 “따로 안철수 후보의 메시지는 준비하지 못했지만 정책 제안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연순 대변인은 시민사회의 정책제안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해 이렇게 훌륭하게 차려진 밥상을 받다니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잘 차려진 밥상을 걷어차는 일이 없을 것, 열심히 뛰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연순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는 PD수첩 사태 해결을 위한 콘서트에 참석, 표현의 자유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면서 “시민사회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미디어 정책공약을 제안하며 ‘표현의 자유’, ‘독립성’, ‘공공성’, ‘지역성’, ‘시민주권’ 등 미디어 생태계 민주화를 위한 ‘5대 가치’를 발표하고, “이러한 가치가 이 정권에서 침탈당한 가치이기 때문에 차기 정부가 반드시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규찬 대표는 “시민사회가 생각하는 정책 공약을 제안한다”며 “부디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든지 상관없이 미디어 운동 진영이 오랫동안 고심하고 생각한 공약이 실질적으로 채택되어 무너진 공영방송과 해체된 저널리즘이 바로설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가 '2012 대선 미디어 정책 공약 제안' 의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미디어스
최상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정책공약제안집을 가리키며 “길게는 87년 이후 짧게는 지난 1년 7개월 동안의 땀과, 이 정권에서 온갖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체포 구금을 불사했던 시민사회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다”며 “이 같은 바람이 대선에 허투루 반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커뮤케이션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정대균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은 “제안한 정책공약에는 지역방송과 지역 시청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과 법안이 있다”면서 “대선 후보로 나오신 분들이 꼭 정책 제안을 받아들여 정책이 실현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 공동대표단에 참여하고 있는 최동환 방송기술인연합회장은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이 반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면서 “정부가 시청자의 무료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영란 매비우스 사무국장은 시청자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 개선방안을 제안했고, 김경환 상지대 교수는 공영방송 낙하산 사장 근절을 위해 공영방송사장 자격요건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는 통신 행정심의 폐지, 인터넷 자유, 망중립성 보장 등의 정책을, 강진구 경향신문 노조위원장은 신문 회생과 미디어 균형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제안했고, 허경 한국영상미디어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은 공동체미디어 실현방안으로 지역미디어센터 활성화, 지역공동체라디오 지원 등을 제시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는 지난해 3월 미디어단체 정책 활동가, 노조·현업인, 학계 연구자, 전·현직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해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미디어 정책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거처 올해 2월 미디어 정책보고서 ‘미디어 개혁과 시민의 권리’, ‘공공미디어와 미디어 균형발전’을 발간했다. 또 이 정책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 19대 총선 기간 35대 공약을 각 정당에 제안한 바 있다.
최근 미디어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는 19대 국회 민주통합당 의원들에게 정책을 제안하고 배재정 의원의 ‘지상파 지배구조 관련 법 개정안’, 신경민 의원의 ‘지역성과 지역방송 발전 관련법 개정안’, 노웅래 의원의 ‘공동체라디오 방송진흥법 제정안’ 등의 발의에 참여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는 9일까지 52개 언론시민사회단체와 120여 명의 개인제안자가 참여하고 있다.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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