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탈북자 단체들, 북의 지령 받고 움직이나?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10-23일자 기사 '탈북자 단체들, 북의 지령 받고 움직이나?'를 퍼왔습니다.
무리한 대북 전단 살포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졌다. 과연 탈북자 단체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탈북자 단체들은 현재 5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북한인민해방전선, '탈북인단체총연합', '탈북자동지회' 등 그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이들 탈북자 단체들 중 그 순수성이 의심되는 몇몇 조직이 전체 탈북자 단체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이 탈북자 단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름 공개를 꺼려한 한 탈북자의 주장을 정리하면, '일부 탈북자 단체들은 무슨 목적인지 알 수 없지만 남북한 갈등을 부추기고, 지나치게 선동적인 구호를 외치며 집회 등을 주도한다'고 한다. 반면 보통의 탈북자 단체는 이런 정치적 행동에 전혀 관심이 없고 집회를 주도하는 일부 탈북자 단체와 뜻도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일부 단체 혹은 일부 사람들이 마치 자신들의 일이 전체 탈북자의 뜻인 양 과대포장하고 있다는 게 탈북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번 대북 전단 살포도 50개 탈북자 단체 연합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를 주도한 단체는 2-3개 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일반 탈북자단체들은 원래 설립 목적인 '탈묵자들의 안정적 생활 정착과 친목 도모'에 집중하는 반면, 몇개의 단체들은 지나치게 정치적 행동을 앞세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북 전단 살포에서도 이들은 표면적으로 북한 인권 개선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전단 살포와 인권개선간의 어떤 논리적 연관성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단으로 개선될 인권이었다면 인권 선진국의 전세계 비행기들이 북한을 지나가면서 상공에 전단을 뿌렸을 것이다. 또 남쪽에서 올려보낸 전단 풍선이 북한에서 터지라는 보장도 없다. 12만장을 보냈다고 하지만 북한 주민의 손에 들려지는 것은 열 장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최근 들어 GPS 추적 장치를 달아 북한으로 보낸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풍선은 바람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기 때문에 전혀 효과도 없고, 북한 상공에 GPS 장치를 보내 신호를 주고받는 것은 위법 소지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일부 탈북자 단체가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단지를 뿌리는 데에는 인권개선 보다는 다른 곳에 목적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소수의 단체들이 벌이는 모습들은 흡사 북한의 대남 적화 통일 1단계를 보는 듯 하다. 대남 적화 통일 1단계는 남한 내 분열 조장이다. 만약 이런 목적이 맞다면 탈북자 단체는 이번 전단 살포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혼란을 가중시킨 효과는 톡톡히 봤다. 임진각 인근의 주민들이 대피하고 생업을 포기한 채 거주지를 벗어나야 했으니 말이다. 또 수백명의 전경들이 탈북자 단체를 막으러 도로를 봉쇄했고 군이 대규모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엄청난 군사적 행정적 낭비도 불러왔다. 

그래서인지 탈북자들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그저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남으로 '도망 온' 사람들이다. 하지만 일부 탈북자들은 탈북 이후에도 중국 등지에서 북쪽에 남겨진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가 알기로 탈북자의 가족들은 삼엄한 감시 아래 숨 죽이며 살거나 아예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일부 탈북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을 만나고 심지어는 그들을 다시 데리고 나오기까지 했다. 또 북한 인권운동을 한다며 중국에서 생활하며 계속 탈북자들을 남으로 보내는 '연락처' 역할을 하는 탈북자도 있다. 과연 이런 일들이 북한의 묵인 없이 가능한 일일까.

더구나 이들 단체의 운영을 살펴보면 의심스러운 구석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단체 홈페이지에는 후원계좌가 안내되어 있지만 실제로 탈북자 중 여기에 후원할 수 있는 사람은 단체 수(50여개) 보다도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과연 이들은 누구의 돈으로 운영되는가. 물론 정상적인 탈북자 단체는 지자체나 정부 등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사무실에 한 두 사람 정도 두고 넉넉지 않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단 살포에는 적어도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해 3월 전단살포 당시에는 직접비용만 최소 5백만원이 들었고 보통 1천만원 정도의 돈이 든다는 보도도 있었다. 국민성금과 탈북자 회원의 후원금이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이를 밝힌 적도 내역이 확인된 적도 없다. 

탈북자 단체들은 대부분 정상적 회비 모금과 단체 후원을 통해 탈북자들의 생활 개선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탈북자 단체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주류 정치 편입 혹은 북한의 지령수행-을 위해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죄없는 탈북자들을 이용해 목적 달성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이들을 자유라는 이름으로 내버려두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이 될 것인가.  

위키데스크 (editor@wikipres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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