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2-19-23일자 기사 '새누리 연일 김지태 친일 비난에 민주 “강탈한 박정희가 진짜 친일”'를 퍼왔습니다.
ㆍ여당내서도 ‘부메랑’ 우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이 고 김지태씨의 과거 전력을 문제 삼아 연일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세는 오히려 박 후보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고 있어 당내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를 소유했던 김지태씨를 “민족 수탈 기관이었던 동양척식회사와 관련 있는 인사, 부정축재자 혐의를 받았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일장학회는) 형태는 어쨌든 공개적 헌납을 받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전날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김지태씨를 ‘친일행위자, 부정부패자’라고 했다.
이 단장은 이날 “김지태씨 재단은 헌납을 받아 장학회를 만들어 3만8000명의 가난한 인재들에게 장학금으로 쓰여지고, 박연차 전 회장 재산은 측근 친척들이 사적으로 수수, 부정부패 비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에게 금품을 준 것으로 수사받았다.

국회서 ‘유신의 추억’ 시사회 유신에 저항한 대표적인 종교인인 박형규 목사(오른쪽)가 2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영화 <유신의 추억> 시사회에 참석해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당내에서는 이 단장이 연일 김지태씨 친일행적을 거론하는 것을 놓고 “박 후보가 용인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공세가 새누리당에는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친일 전력을 꺼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는데 왜 들먹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돌아가신 분에게는 관대한 문화다. 돌아가신 분의 문제를 들춰내면 안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실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상황 점검회의에서 “진짜 골수 친일파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만주군관학교에 불합격하자 ‘천왕폐하께 충성을 맹세한다’는 혈서를 써서 입학해 독립군에게 총을 쏘고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일본 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김지태씨를 친일파로 몰면서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민주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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