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18일자 기사 '“김인규 홍성규 길환영 등 6인 KBS 사장 불가”'를 퍼왔습니다.
강동순 권혁부도 포함… KBS 양대노조 “사장 절대 될 수 없는 자들”
KBS 차기 사장 공모가 시작되자 유독 전현직 KBS 임원 또는 지난 5년간 KBS를 ‘정권의 방송’이라는 오명에 시달리는데 기여한 이들이 사장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려 격렬한 내부 반발을 낳고 있다.
KBS 양대 노조는 거론된 사장 후보군 가운데 6명을 들어 절대 차기 사장으로 KBS를 밟아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KBS 기존노조(위원장 최재훈·기업별노조)와 KBS 새노조(위원장 김현석·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8일 오후 공동 성명을 내어 차기 사장 하마평에 오른 김인규 현 KBS 사장,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길환영 현 KBS 부사장,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권혁부 방송통신심의위원, 강동순 전 KBS 감사 등을 지목해 “황당하고 공분을 부르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KBS 양대노조는 김인규 KBS 사장에 대해 “아직까지 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선 특보 출신 낙하산 사장으로 KBS에 들어온 이후 KBS가 얼마나 처절하게 망가졌는가”라고 개탄했다. 김 사장이 연임을 노린다면 또 한 번 망신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양대노조는 강조했다.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상임위원)에 대해서도 양대 노조는 “지난 해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추천으로 방통위 부위원장이 된 사람이 KBS 사장이 된다는 것은 군사정권 시절 문공부 차관이 KBS 사장이 되는 것과 같다”며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2TV 무료 재전송, 700MHz의 불법적 매각 등 반 공영 방송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공영방송의 사장이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길환영 KBS 부사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KBS 양대 노조는 “헛웃음마저 나온다”며 “MB정부 들어 카멜레온처럼 변신, KBS를 ‘MB방송’으로 만드는데 앞장섰다”며 “김인규 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관제·편파방송을 닥치는 대로 밀어붙이다 지난해 초 본부장 신임투표에서 사상초유의 높은 불신임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에 대해 KBS 양대 노조는 “되지도 않겠지만 절대 돼서도 안 될 인물”이라며 “길환영과 함께 KBS의 보도를 관제·편파화한 KBS의 공적”이라며 “올해 양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실시한 본부장 신임투표에서 84.4%의 사상최고의 불신임을 얻어 KBS에서 ㅤㅉㅗㅈ겨난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KBS 양대노조는 “이런 사람이 다시 KBS 사장이 된다는 것은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일”이라며 “지난해 7월 현대차로부터 수백만원대의 골프와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탄로났는데 이런 사람이 KBS 사장이 된다면 사장, 이사장, 감사 모두가 비리전력 인사로 채워지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고 비판했다.
강동순 전 KBS 감사에 대해 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번에도 KBS를 기웃거리는지 알 수 없다”며 “2007년 한나라당 정치인 등과 술자리에 모여 대선전략을 논의한 사실이 폭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동순 녹취록’사건의 주인공”이라고 지적했다. 양대 노조는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정면으로 위반해 사실 그때 해임이 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전 감사는 민간인사찰보고서에도 “KBS에 ‘강동순 前감사의 지지세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나와 있다.
권혁부 방송통신심의위 부위원장에 대해 양대 노조는 “2007, 2008년 KBS 이사로 있으면서 한나라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방송내용에까지 일일이 관여하는 추태를 부리다, 급기야 2008년 8월 8일 경찰병력이 KBS에 난입했을 때 경찰병력 투입을 요청한 장본인”이라며 “1987년 문공부-언론인 개별접촉 문건에서도 그는 문공부 홍보관들에게 접대를 받으며 정권홍보 전략을 논의한 주인공으로 기재돼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5공 시절부터 권력에 빌붙어 살아온 전형적인 구악세력인 그가 KBS 사장이라니, 실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고 개탄했다.
양대 노조가 KBS 사장 선임시 △당원 및 당적 이탈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대선 등에서 자문이나 고문 활동을 한 자 △정당 추천으로 공직에 임명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KBS 종사자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자 등 9개 항목의 사장자격 부적격 조건과 관련해 “거론된 인물들은 모두 이 기준에 미달하는 자들”이라며 “공영방송 KBS를 유린했던 이병순, 김인규 시대에 적극적으로 부역했던 간부들 역시 절대로 KBS사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양대 노조는 “각종 부적격 인사들이 100명이 됐건 1000명이 됐건 이들의 진입을 단 한치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KBS에 발을 들여놓고자 한다면 우리부터 밟고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